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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7. 11:02

여교사 관사 출입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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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에서 행정실장이 노트도 없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여교사의 관사를 침입했다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다. 언뜻 보면 이는 분명한 범죄라고 보인다. 여교사 혼자 있는 관사를 마스터키를 가진 행정실장이 몰래 침입했다면 말이다.

 

워낙 흉흉한 사건들이 빈번한 현실이다 보니 당연하게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건 역시 이런 끔찍한 범죄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과연 이건 누구의 잘못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26일 완도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지난 18일 완도 모 중학교의 A행정실장은 신축된 관사의 인터넷 설치를 위해 업체 직원들과 오후 1시 20분쯤 관사를 찾았다. A실장은 사전에 관사 거주자들의 단톡방에 설치공사 사실을 알렸고 학교 측의 양해를 얻어 마스터키를 이용해 관사 문을 열었다.

 

문제는 첫번째 방문을 열자 방 안에는 여교사 B 씨가 혼자 짐 정리를 하고 있었다. A실장은 즉각 사과하고 나왔으나, 공사 공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B교사는 무척 당황했다. 이 상황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왜 노크도 없이 들어왔느냐는 교사의 주장이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금요일 B교사는 출장을 위해 외부에 나왔으나, 단톡방에는 다음날인 토요일 관사의 보수공사가 예정돼 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B교사는 방에 속옷 등의 빨래를 널어놓은 상태에서 외부인이 또다시 일방적으로 자신의 방을 들어간다는 사실에 격분, 학교 측에 항의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 것은 과연 행정실장이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점이다. 사건의 개요에서 드러났듯, 행정실장은 사전에 인터넷 설치 공사가 있음을 알렸다. 그리고 수업이 있는 낮 시간에 마스터키를 이용해 인터넷 설치기사와 함께 관사를 찾았다.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라, 학교의 양해까지 구해 마스터키를 사용해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그곳에는 그 시간에 있어서는 안 되는 교사가 있었다.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과연 이건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일까?

 

"인터넷 설치를 위해 방문 시 제가 옷을 벗고 있거나 목욕을 하고 있었다면 어쩔 뻔했냐.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되레 제가 과잉 반응하는 것처럼 취급한다. 오히려 항의에 대한 보복 등 2차 가해도 우려돼 행정실장과 분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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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사는 인터넷 설치 방문시 자신이 옷을 벗고 있거나 목욕을 하고 있다면 어쩔 뻔했냐고 반문하고 있다. 분명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상황이 아니다. 사전에 공지를 하고 학교에 허락까지 받고 설치기사와 함께 방문한 것이 문제가 되기는 어렵다.

 

낮 시간이다. 교사라면 근무시간에 교사는 왜 관사에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전에 인터넷 설치와 관련해 공지를 올렸고, 수업시간을 이용해 학교의 허락을 받고 설치기사와 함께 관사에 출입한 것이 무슨 문제일까?

 

이 상황에서 유일한 잘못은 빈 관사라고 해도 노크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악의적으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음에도 마스터키를 이용해 무단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다. 왜 그 교사는 수업이 있는 시간에 관사에 있어야 했는지도 의아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교육지원청은 행정실장이 진정서 있는 사과와 함께 타 지역 전보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이들은 의아해한다. 과연 이 사건에서 잘못이 행정실장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교사라는 점과 노크도 없이 마스터키로 관사 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공포심을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집이 아닌 관사이고, 새로 지은 곳이라 인터넷 설치를 해야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공지했고, 학교의 허락까지 받고 한 일에 대해 왜 행정실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지 의아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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