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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장남 이선호 긴급체포가 당황스러운 이유

by 조각창 2019.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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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불법으로 들여오다 공항에서 붙잡힌 CJ그룹 장남 이선호가 직접 택시를 타고 검찰에 나와 긴급 체포되었다. 이례적으로 구속 수사가 되어야 할 이선호를 집으로 돌려보낸 행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검찰은 꿈쩍도 하지 않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재벌가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던 것인가?

 

통상적으로 이 정도 범죄면 바로 구속되어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숨겨 밀반입을 했고, 직접 사용까지 했다. 마약사범에 밀반입까지 중범죄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례적으로 구속이 아닌 집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재벌가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했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이선호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행용 가방에 담긴 마약은 액상 대마 카트리지였으며 어깨에 메는 백팩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여행용 가방과 백팩에 마약을 가득 채워서 입국하려다 걸렸다는 것이다. 나는 CJ 후계자이니 당당하게 마약을 가지고 들어와도 상관없다는 자만심이었을까? 도무지 황당한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정도면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만행이다. 재벌가가 이렇게 무섭다. 

 

마약 밀반입만이 아니라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간이 소변 검사를 받은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즉시 세관 당국은 액상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뒤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문제는 발 빠르게 마약사범을 검찰에게 인계까지 했지만, 허망하게 검찰은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선호는 대마가 합법화된 미국 LA에서 이 같은 변종 대마를 쇼핑하듯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국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LA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를 한다고 현지에서 피우는 것도 몰래 가지고 들어오는 것도 모두 국내에서는 처벌을 받는다.

 

"자신으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구속되기를 바란다"

 

정말 황당한 일은 이후 벌어졌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집으로 돌려보낸 이선호가 직접 검찰로 향했으니 말이다. 이선호는 4일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지검 청사를 방문해 검찰에게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 씨의 요구로 검찰은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재벌 눈치를 보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CJ 쪽에서 신호를 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재벌이라면 우선 눈치부터 보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했다. 강도 높은 사법 개혁을 선언한 조국 후보자 의혹 수사만 검찰 전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면서도 재벌 3세의 마약 사건은 뒷짐만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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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에 대한 심리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 고려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자수라고 할 수도 없는 기괴한 방식으로 스스로 구속을 요구하자 긴급체포를 했으면서 검찰이 직접 나서 한 것처럼 발언을 하는 것도 기괴하다. 이 씨가 직접 나서지 않았다면 과연 긴급체포를 했을까? 계속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현재까지 우리가 봤던 검찰의 재벌에 대한 수사였으니 말이다.

 

CJ 현 회장의 외아들인 이 씨의 마약 범죄로 인해 문제는 심각해졌다. 승계 작업들을 해온 상황에서 이 씨의 마약 범죄는 향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재벌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 마음대로 아들에게 그룹 승계를 할 것이다. 문제는 사법부다. 결국 사법개혁에 대한 갈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렬해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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