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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BTS가 바이러스? 호주 방송의 노골적 인종혐오와 스캐미 분노

by 조각창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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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이 유력해 보였던 BTS가 이번에도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백인과 서구 우월주의의 상징이라 불리는 그래미에서 아시아 보이그룹이 상을 받는 것은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견고했던 아카데미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 가고 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그래미에서는 흑인들이 상을 타는 것이 파격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탄소년단을 활용하는 그래미의 행태에 팬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사기를 뜻하는 scam과 그래미 grammy의 합성어인 scammys가 시상식 직후 온라인 상에 퍼지며 전 세계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자명하죠. 그래미가 사기를 쳤다는 팬들의 분노가 이 단어에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이용하지 말라. 방탄소년단이 Scammys에서 상을 못 받는 데에 아미 팬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 말라”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에 온 건 그래미 때문이 아니라 스타디움 콘서트 때문이다. 그래미가 BTS를 필요로 한 것”

 

팬들의 분노가 그대로 느껴지는 내용들입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홍보하고, 후보에 오른 듀엣 부분 시상도 과거와 달리, 하이라이트에 배치하고 그들의 공연을 메인으로 삼고는 상은 줄 수 없다는 그래미의 황당한 행태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애 참석했고, 2년 연속 퍼포머 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방탄소년단,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랑코, 콜드플레이, 도자 캣-시저가 후보로 올랐고 수상자는 도자 캣과 시저가 호명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으로서는 씁쓸했을 상황이지만, 수상자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뭉클했습니다. 

멤버들은 2년 연속 그래미 후보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스스로 위로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분노할 일이죠. 이런 상황에서 호주 방송사 더 프로젝트는 황당한 짓을 벌였습니다. 호주는 유명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나라죠.

 

백호주의로 한동안 백인 외에는 박해를 해왔던 곳이 호주입니다. 물론 현재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들이 보이는 아시안에 대한 노골적인 폄하는 이번에도 드러났습니다. 4일 호주 방송사 더 프로젝트는 공식 SNS에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관련 영상을 게시했는데 굳이 cg를 사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영상 48초에 등장했는데,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버터'(Butter) 무대를 마친 뒤 객석에서 다른 가수들을 보며 환호하는 장면에 뜬금없이 기침 소리와 함께 바이러스 모양 CG를 삽입한 것이었죠.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보가 아닌 이상 알 수 있습니다.

 

팬데믹이 마치 방탄소년단으로 나오고 있다는 듯이 표현한 이들은 최악의 인종차별자들입니다. 호주 방송의 방탄소년단에 대한 비하와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앞서 2019년에도 호주 공영방송 채널 9의 '20 to One'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현재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소개되자 프로그램의 진행자였던 지미 카가 "(난 방탄소년단을) 들어본 적 없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었죠.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다.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말을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 그룹을 보니 폭탄이 터진 것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 방탄소년단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밖에 없지 않냐, 노래는 완전 별로" 

 

지미 카의 비아냥에는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과 비하가 가득했습니다. 중국에 땅 팔아먹는 호주가 그런 이야기 할 처지도 아닌데 말이죠. 이런 한심한 자가 존재하는 호주 방송에서는 과거에도 많은 막장 방송들이 존재한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채널 9에서 내놓은 해명이 더욱 가관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유머러스하게 강조한 것이라는 주장이 과연 맞는 해명일까요? 그런 호주에서 이번에는 뷔의 입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며 굳이 cg처리까지 했습니다. 이 역시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고 변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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