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홍콩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로 이룬 민주주의 위한 연대

by 조각창 2019. 6. 15.
728x90
반응형

홍콩 시민들이 중국의 송환법에 반대해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범죄인 인도 법안이 문제가 없다. 그건 너무 당연하다. 범죄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나라로 도망쳐 잡을 수 없다면 그건 큰 문제니 말이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나라 역시 많은 나라들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다.

 

홍콩 시민이 100만이나 넘게 거리에 나서 송환법을 거부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홍콩인들이 송환법을 거부하는 이유는 중국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법을 재정해 홍콩을 지배하려는 중국의 야욕에 맞서기 위함이다. 

그 현장에서 홍콩인들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노래를 불렀다. 물론 한국어가 아니기는 했지만 듣는 순간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수가 없다. 우린 독재에 맞서 싸워왔다. 그 투쟁의 현장에서 불려지는 노래 중 하나가 바로 홍콩인들이 부르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다. 그리고 많은 영화들에도 이 노래는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이들은 민주화 과정과 함께 왜 그들은 죽음 앞에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실제 그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 점에서 목숨마저 버리면서까지 민주화와 자유를 위해 거리에 나서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혹은 우리가 그 상황에 닥친다면 거리로 향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지만 말이다.

 

홍콩인들 역시 거리로 나섰다. '송환법'을 거부하기 위해 거리를 가득 채웠다. 100만 홍콩인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얼마 전 우리의 모습이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 시키지 않아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거리에 모여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부당한 정권을 끌어내렸다. 그 어떤 폭력적 행동 하나 없이 촛불 하나로 세상을 바꿨다.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위기에 처한 전 세계는 대한민국에서 이어진 민주적인 시위에 주목했고 감탄했다. 붕괴되던 민주주의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뒤늦게 민주주의를 받았들인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일깨운 광화문 시위는 그렇게 세계사적으로 가장 위해단 민주주의 시위가 되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흘러나왔다. 한때는 이 노래는 불려서는 안 되는 곡이기도 했다.

 

부당한 권력이 막는다고 부르지 않을 국민이 아니다. 부당함에 맞서 모든 것을 내던지는 국민들이 그 정도에 굴복하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그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을 홍콩 시민들도 알고 있다. 한류는 단순히 노래나 드라마만 유행시키는 것은 아니다. 문화도 함께 수출된다.

 

다양한 문화 중 우리가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민주주의다. 독재 정권에 오랜 시간 탄압을 받았다. 그리고 국민들을 이를 위해 스스로 거리에 나섰다. 총칼을 앞세운 권력에 맞서 촛불 하나로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지켜낸 국민들은 자부심을 느껴도 충분하다.

 

홍콩인들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둥어로 부른 이유는 단순히 한국 문화가 대단해서가 아니다. 영화에서 봤기 때문에 따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를 자신들도 이어가기 위함이다. 중국으로 다시 넘어간 후 홍콩 시민들 역시 독재와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중국의 독재에 맞선 홍콩 시민들이 이 노래를 부른 것은 그들 역시 우리가 투쟁해왔듯, 그렇게 거대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홍콩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