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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유정 의붓아들 사건 현 남편이 고소한 이유

by 조각창 201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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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잔혹한 범죄 사실도 끔찍하지만 연이어 터지는 의문들은 더욱 크고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만들고 있다. 전 남편 살인사건 이전에 현재 살고 있는 남편의 친자식이 사망했다.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되었지만 살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도유망했던 남자는 어린 아들을 보기 위해 찾은 날 끔찍하게 당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전 아내의 마수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에서 아들과 놀고, 펜션으로 가자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들을 위해 같이 저녁을 먹고 잠을 재우고 돌아오는 일은 2년 동안 얼굴도 보지 못한 아들을 만난 아버지가 꿈꾸는 최고의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마트 앞에 차를 세우고 고유정의 차를 타고 범죄 장소로 간 전 남편은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고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전 남편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3개월 전 현 남편의 아들인 4살 A군이 사망했다. 제주도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자신들이 키우겠다고 청주 집으로 데려온 지 3일 만에 사망했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현 남편이 아들과 함께 자다 질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자느라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 남편 역시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국과수 조사 결과 4살 아들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판단되었다. 아이에게 외상이나 장기 손상, 약물 및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아들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다퉜다고 한다. 아무리 의붓아들이라고 해도 함께 살다 사망했다면 장례식에는 함께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분노는 결과적으로 고유정에 대한 의심으로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서 고유정 현 남편은 아들 사망 당일 고유정이 준 음료를 마시고 졸음이 쏟아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과 유사성이 크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수면제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전 남편은 그 자체가 대상이었고, 현 남편은 그가 아닌 그의 아들이 목표였다는 점이 차이다.

 

"A군이 살해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타살, 과실치사,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현 남편이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고유정을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청주가 아닌 제주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현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아니라면 처음 사건을 수사한 청주경찰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청주 경찰 측은 아들이 살해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찰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를 단정해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런 행동이 불편하고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유정 현 남편이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를 수사하고 있는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달 초 고유정이 살았던 자택을 압수 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는 등 분석하고 있다. 또한 SNS 대화, 병원 처방 내용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혐의 사실이 있다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끔찍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전 남편에 대한 잔인한 살인과 유기. 여기에 재혼한 남편의 친자식 살해 의심도 받고 있다. 정확하게 확인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전에 사귀던 남자 친구의 실종 이야기도 나오기까지 한다.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고유정 연루설은 경악할 수준의 범죄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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