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창원에 빨갱이 많다 발언 자한당은 그 자체가 빨갱이란 논리

홍준표 자한당 대표는 하루에 한 번씩 막말을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듯하다. 그게 삶의 존재 의미이자 가치라면 그렇게라도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선거법을 위반하고 과태료 2,000만원이 선고 되었는데 못 주니 잡아가라는 말이나 하는 한심한 대표가 있는 정당에 여전히 투표를 하는 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는 밝혀서는 안 된다. 밝히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미 이런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홍 대표는 과태료를 내야만 한다. 당에 돈이 없다고 하는데 이 법은 당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홍 대표 본인의 돈으로 내야 한다.

"창원 여기 빨갱이들이 많다.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선관위 문제만이 아니라 창원에 간 홍 대표는 행사장 입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위장 평화쇼' 발언을 규탄하는 민중당원 시위대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빨갱이 발언을 했다. 누구냐고 묻고 '민중당'이라는 답변을 받은 후 곧바로 '빨갱이' 발언을 했다. 

홍 대표는 민중당을 빨갱이라고 지적해서 발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황당한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에게 색깔론을 앞세워 빨갱이들이 창원에는 많다고 발언하는 자가 제 1야당 대표라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그런 사고 체계를 가진 자가 당 대표이고, 그런 정당에 투표를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여전히 세상이 바뀌기는 힘들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이 정도면 막말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화 위장쇼라고 비난을 위한 비난만 하다, 갑자기 유화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줏대도 없다. 선거를 위해 홍 대표와 선긋기에 나선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행태도 가관이기는 마찬가지다. 

어차피 지방선거 후 홍 대표 체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음 당 대표를 노리는 이들은 같은 지붕 아래 비난에 홍 대표 비난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니 말이다. 어차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친박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그나마 바닥 민심조차 잃을 것이라는 조바심이 만든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믿었던 트럼프마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기들 편이라고 믿었던 보수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친박 무리들 앞에서 대통령 욕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인 현역 의원처럼 행동하는 제 1야당의 현실은 그래서 참혹하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문제로 걸핏하면 좌파들이 밖에서 시위를 했다. 오늘도 회의장 앞에서 시위 하길래 '그렇구나.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 그런 얘기를 했다.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 같은 놈이라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장인에게도 '영감탱이'라고 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외치는 홍 대표에게 '빨갱이' 발언이 특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추천한 경남지사 후보마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키고, 무상급식을 거부했던 홍 대표는 김태호 후보도 빨갱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민중당을 지칭해서 빨갱이라고 발언을 하고 논란이 일자, 애둘러 표현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추하다. 자신의 막말을 그저 '경상도는 다 그래'로 공범으로 만드는 모양은 그래서 한심하다.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 같은 놈이라고 한다고 주장하는 홍 대표의 행동이 곧 빨갱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자한당이 한 행동이 바로 '반대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한 발언대로 생각하면 자한당은 '빨갱이 같은 놈'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한 말도 뒤집고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그들은 홍 대표에 의해 '빨갱이 같은 놈'이 되었다. 참 저급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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