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잣집 영수증이 말도 안 되는 글귀가 적힌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황당함을 넘어 기가 막힐 것이다. 영수증에 다양한 것들을 적고는 한다. 필요 사안과 요구 등을 적어 놓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 말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상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적었다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7번가피자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경주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벌어진 일이 황당하다. 우린 외신을 통해 스타벅스와 같은 곳에서 인종차별을 하는 문구들로 분노한 적이 많았다. 그들의 한심한 문화에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는데, 우리도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함으로 다가온다.
"8시까지 포장)말귀 못 알아 X먹는 할배)진상"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경험한 일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매주 수요일 할인된다는 피자가게에서 주문을 했는데 할인에 대해 잘 몰라 여러 번 묻자 사장이 퉁명스럽게 대단했다고 한다. 음식점을 포함한 장사의 핵심은 친절이다. 친절할 수 없다면 장사는 안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손님이 오고 반복되는 질문이 힘들 수는 있다. 하지만 장사가 다 그런 것인데, 퉁명스럽게 대하는 가게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들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 가게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표정만 퉁명스러웠던 것이 아니라 영수증에 적힌 글귀는 이들이 얼마나 한심한 자들인지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 있었다.
이 글을 올린 이는 아버지가 몇 번을 해당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사왔는데 영수증이 진상이라고 표기했다고 밝혔다. 말도 안 되는 막말이 적힌 영수증을 보면서 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굳이 많은 피자가게 중 그 가게를 찾아 피자를 사가져와 가족들이 함께 먹는데, 영수증에 아버지를 진상이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본 가족의 표정은 안 봐도 알 수 있을 듯하다.
기분 좋게 피자를 먹으려 했던 가족들에게는 황당함이 가득했을 듯하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는 가게를 더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인 고객이었다면 당장 해당 피자가게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항의를 하고도 남았을 사안이었다.
"가맹점의 점주가 병환으로 입원해 파트타이머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 현재 퇴사한 상태며 점주님이 고객님을 찾아뵐 예정이다. 금일 오전 인터넷에 게시된 글을 확인하고 즉시 해당지점 가맹점주에게 고객님을 찾아뵙고 사과하기로 했다. 가맹점주는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해당 지역 지사장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런 사태가 재발 되지 않도록 가맹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7번가피자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행위를 한 자가 파트타이머였다며 현재는 퇴사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난이 쏟아지자 회사 측은 인스타그램에 추가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가맹점주가 고객님을 찾아뵙고 사과하기로 했다고 한다.
가맹점주는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를 하고, 해당 지역 지사장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는 말도 더했다. 아직은 말만 있을 뿐이니, 어떤 사과와 후속 조처를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명확한 것은 구시대적인 한심한 작태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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