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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광주 집단폭행 청와대 국민청원 급증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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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단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뜨겁다. 그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다. 새벽 5시에 술을 마시고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시비가 일어나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술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술이 모든 것을 이해시킬 수도 없다. 


한 남성을 건장한 남자 10여 명이 집단으로 폭행했다. 이 장면이 건너편 사람에 의해 모두 찍혔다. 그리고 그 폭행 장면이 공개되며 대중들의 분노는 크게 일 수밖에 없었다. 몸에 문신이 가득한 남자들이 웃통을 벗은 채 한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잔인함 그 자체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출동한 경찰들에게도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었다. 경찰보다 덩치가 더 큰 남자가 욕설을 하며 경찰 제지도 무기력하게 만드는 과정은 그 어떤 의미로도 이해되지도 않고, 용납될 수도 없는 범죄다. 경찰이 테이저건이라도 쏴서 제압해야 하지만 그것 역시 어렵다. 


경찰이 강력하게 제압하는 순간 과도한 공권력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기도 하니 말이다. 이 기준들을 잘 정해야 한다. 그동안 경찰이 권력에 충성하며 부당하게 공권력을 휘둘러서 생긴 것이니 말이다. 군경이 무고한 시민에게 총을 쏘고 탄압하는 과정을 우린 기억하고 있다. 


독재자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잔인하게 이어졌고, 노동 탄압 과정에서도 경찰들은 무자비한 폭력을 사용해왔다. 그런 점에서 경찰들의 폭력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는 크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당한 매뉴얼들이 다시 만들어져야만 하다. 경찰 안전도 문제지만,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면 다른 시민들까지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일 온란인 커뮤니티와 SNS에 광주 집단 폭행 사건이 올라오면서 부터다. 글과 영상으로 언급된 그 상황은 그 자체가 충격이었다. 피해자 형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지난달 30일 새벽 친동생이 10명 정도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는 이야기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형이라고 밝힌 이는 사건 당시 친동생 친구가 택시를 잡던 중 가해자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싸움에 휘말렸고, 이후 집단으로 동생을 폭행했다는 것이 피해자 형의 주장이다. 처음에는 1:1로 싸웠지만 이후 집단으로 폭행하며 피해가 컸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풀숲에 쓰러뜨린 후 큰 돌로 수차례 머리를 가격하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현재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실명 가능성도 높은 상태라고 한다. 시비가 붙을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집단 폭행으로 실명 위기까지 이른 상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다.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습니다"


이 사건의 충격은 컸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님에도 청와대 청원글을 올린 것도 그 때문이다. 글을 올리자마자 이미 8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20만이 넘으면 청와대에서 이에 대해 의견을 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보면 20만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청원까지 하게 된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누구라도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택시를 잡는 과정에 시비가 붙었다고 그렇게 싸움이 일어날 정도면 무서워 살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사건에 대한 많은 이들은 남의 일이라 보지 않고 있다.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이 전염되어 청원까지 했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처벌로 폭력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 제대로 각인 시켜야 한다. 그리고 경찰들에 대해서도 민생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바뀌어야 한다. 노동자를 탄압하고 무고한 시민을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폭행하던 경찰의 시대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그렇다고 강력 범죄에 소극적인 대처는 더 많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점에서 보다 정교하게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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