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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혐의 전면 부인 기자 질문에 썩소 답변 반성은 없다

by 조각창 201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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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전무가 조사를 받고 나오며 기자 질문에 썩소를 날렸다. 기자 나부랭이가 감히 나에게 질문을 하냐?는 느낌을 들게 하는 모습이었다. 우병우가 검찰 출석을 하며 여기자 질문에 레이저 빔을 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썩소에 조현민 전 전무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경찰 출석 요구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선 상황에서 조현민 전 전무는 회장님 차를 타고 포토라인도 무시한 채 등장했다. 참 기괴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더 괴기스럽게 다가온 것은 '사과봇'이 떠오를 듯 정도, 익숙하지 않은 톤으로 사과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조 전 전무의 행태는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조 전 전무가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밀쳤다고 진술했다. 조 전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며, 본인의 업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조 전 전무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자신은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를 인정하는 순간 특수폭행으로 구속될 수밖에 없음을 변호사들에게 조언을 받았을 테니 말이다. 우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다가온다. 


자신은 사람에게 음료가 담긴 컵을 던지지 않았고 출입구 방향으로 밀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행동이 특수폭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한 셈이다.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관련해서도 자신이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무슨 업무 방해냐는 주장이다. 


모든 결정권을 가진 자신이 고함을 치고 회의를 멈췄다고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주장이다. 자신이 모든 권한을 가졌기 때문에 회의 중단을 시켜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회사도 아닌 광고사에 가서 회의를 하면서 갑의 위치에서 권한을 가졌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뼈 속까지 가득한 갑질이 가득해 보일 뿐이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았다.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음료를 참석자에게 뿌린 혐의가 무엇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광고업체는 을이다. 한 해 수백억의 광고비를 내는 대한항공의 온갖 갑질을 버텨야 하는 입장이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서면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이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기는 했지만, 15시간 동안 조사에서 변호사 조력을 받으며 사실 무근임을 주장했다. 


특수폭행이 적용되면 피해자의 입장과 상관없이 수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특수폭행이 아니라면 피해자와 합의만 하면 처벌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조 전 전무 측의 입장은 명확하다. 무조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뒤에서 광고업체 팀장과 합의를 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가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조 전 전무의 행동이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조 전 전무는 잠깐 동안 어이없다는 웃음을 짓는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반성이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 전 전무의 민낯이 순간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이었다. 

 

썩소를 날리며 자신이 경찰 조사에서 다 진술했다고 말하는 조 전 전무에게 이 모든 상황은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땅콩회항' 주인공인 조현아가 사과할 필요도 없이 그저 법적인 대응만 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는 모습에서도 이들 일가가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대한항공 일가의 상상 초월한 갑질만이 문제가 아니다. 탈세와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일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재판부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다면 대한민국 재벌 일가는 더 극단적인 행동들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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