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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현실판 글로리, 표예림 동창생 학폭 가해자를 향한 분노에 공감한다

by 조각창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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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글로리'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판 '글로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공개된 후 가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이 드라마를 언급하며 조롱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가해자들의 면면을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화탐사대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
시간
목 오후 9:00 (2018-09-12~)
출연
신동엽, 서인, 강다솜, 박지훈
채널
MBC

'표예림 동창생 https://youtu.be/X6nsZl7gqPU'이라는 이름으로 초중고등학교 시절 지속적으로 표예림을 괴롭힌 동창생의 실명과 사진, 그리고 그들의 현재 직업들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행동입니다. 이를 근거로 법적인 시비를 걸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실화탐사대 12년 학폭 피해자 표예림

이 사건은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었습니다. 표예림 본인이 직접 등장해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실제 가해자들을 찾아가 사건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창생들은 뒤늦게 자신들이 목격한 모든 것들을 자료로 만들어 피해자인 표예림씨를 지지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미용사인 표예림씨와 같은 미용사로 있는 가해자는 뻔뻔함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기자가 찾아가니 증거가 있냐고 묻기부터 합니다. 증거도 없는데 무슨 말을 하냐며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행위는 최악이었습니다. 

 

온갖 악랄한 방식으로 가해자를 괴롭힌 자가 군무관이 되어 사람을 살리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도 황당한데, 그 자는 피해자를 스토커라 지칭했습니다. 뒤늦게 학폭 논란을 부추기고 자신에게 연락한다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이 자들이 바로 학폭 가해자의 민낯입니다.

 

이름까지 바꾸고 필라테스를 운영한다는 가해자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그런 일을 한 적도 없고, 피해자의 주장에 자신을 미화하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 이들 가해자는 절대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어 자신의 일을 하게 된 표예림씨는 뒤늦게 용기 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학창 시절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부모님에게는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형편상 그 일로 전학을 가거나 이사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부모님들은 최근 몇 달 전에야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 얼굴의 흉터가 괴롭힘의 이유가 되었다는 점에서, 어머니는 자신 탓으로 딸이 그렇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자책했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영상을 올린다는 말을 듣고 뒤늦게 학폭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울었다고 합니다.

표예림 동창생 동영상

자신들이 못나 애지중지했던 딸이 그 긴 시간동안 괴롭힘을 당하며 살았다는 생각에 부모로서 참혹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오히려 피해자가 자신들을 찾아오지 않기 바라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불쾌해할 뿐입니다.

 

표예림씨는 용기를 내서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Na__daum/videos)을 만들었고, 자신이 당했던 내용들을 차분하게 담아냈습니다. 자신이 당했던 모든 것들을 공개하고, 학폭 가해자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 원하는 것은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에 피해자 중 하나는 드라마 '글로리'를 언급하며 조롱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네가 표혜교냐"라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조차 하지 않는 자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일 겁니다. 

 

이들이 표예림씨에게 한 학폭은 잔인했습니다. 매일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일상이었고, 화장실 변기에 얼굴을 묻는 황당한 행동도 아무렇지 않게 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하기만 했기에 오히려 학폭 피해자가 되었고, 다수의 동창들은 침묵으로 동조한 꼴이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런 가해자를 저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동창들 역시 학폭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가해자들을 막아서는 행위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 학폭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바뀌어야 할 겁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표예림씨 학폭 사건에서 교사들도 알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담임에게 힘들게 용기 내서 학폭을 이야기했더니, 네가 무슨 잘못을 해서 그 애들이 때리는 것 아니냐는 말에 더는 언급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실화탐사대 가해자들의 행태

교사들도 학교도 학폭을 방관하며, 이들이 그 오랜 시간 폭력을 행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교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수업시간에 들어와 피해자를 폭행해도 그 누구도 제어하지 않았다면 그건 학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폭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죠.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벌어진 잔인한 학교폭력은 '글로리'의 현실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라마는 극적인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가해자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용기를 냈습니다.

 

1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더는 과거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외치고 있습니다. 자신도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이죠. 악랄한 가해자 중 하나가 다니던 미용실에서는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학폭 가해자인지 모르고 미용실에 다녔다며, 이를 인지한 후 바로 계약 해지 했다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걸음입니다. 학폭 가해자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욱 가혹해져야만 학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연예계에서 학폭 가해자들이 퇴출당하듯, 일반인들이라고 다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기 전까지 이런 자들이 일반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 역시 부당한 일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학폭 피해자의 외침 외면하면 안 된다

표예림씨는 학교폭력 공소시효를 없애달라고 국민청원까지 했습니다. 학폭을 저지른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스토커라고 하며,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뻔뻔한 가해자들이 정상적으로 잘 사는 것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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