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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항문에 똥 묻은 아이 하소연 한 학부모, 힘겨운 교사의 현실

by 조각창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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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은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이는 부모가 얼마나 현명하게 아이를 교육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가 잘 클 수는 없습니다. 공교육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 줄 수는 없습니다.

 

공교육의 중요성은 사교육이 아니라 성행해도 줄어들 수는 없습니다. 교육의 보편성만이 아니라, 단순히 학습에만 집중하는 사교육이 해줄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해내는 것이 바로 공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성을 기르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많은 것들은 학교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배변은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 바라는 점들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저 학습 성취만 생각한다면 굳이 학교에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학습만 하는 학원에 가서 대학에 가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직 공부만 한다고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학교가 중요한 것은 그런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인으로 자라기 위해 절대 필수불가결한 모든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학습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가는 기본을 배우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아이는 부모에 의해 인간이 되어갑니다. 몸을 뒤집고 기어 다니고, 걷는 과정 모두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고 인내하며 돕는 것이 그 역할입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되면 스스로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기본적인 활동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학교에 들어갑니다. 모든 것에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죠.

 

배변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지는 않습니다. 그런 교육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변은 집에서 부모에 의해 배우는 것이지, 배변을 전문으로 하는 교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죠. 다만 병이 나거나 불편한 일로 인해 문제가 생겨서 도울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런 기본을 인지하지 못하는 학부모의 한심한 작태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 애가 종일 그러고 다녔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교사가 올린 하소연 사연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호합니다. '똥'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으면 어딘가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치료받지 않아 큰 상처라도 입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반 학생이 학교에서 대변을 누고 뒤처리를 제대로 못 한 것인지 학부모가 집에 간 학생의 항문에 똥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이에 학부모는 가슴이 찢어진다며 담임교사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는 겁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은 다름이 존재한다

"뭐라고 답장해야 하냐. 앞으로는 똥구멍을 대신 닦아주겠다고 하냐, 똥 닦고 나온 아이들 항문 검사를 하겠다고 하냐"

 

담임교사는 이와 관련해 허탈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런 학부모의 항의에 담임으로서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황당했을 듯합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 검사라도 해줘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것은 당연함으로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만약 담임이 이를 우려해 화장실에 갔다 온 학생들 항문을 검사한다면 이는 큰 논란이 될 겁니다. 아동 성추행으로 담임교사를 고소할 수준이니 말이죠. 이런 문제는 학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부모가 제대로 자신의 자식들이 배변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든 것에 자책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만만한게 교사라고 담임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마저 방관하고 이 모든 것을 담임 책임으로 돌리는 행위는 참 민망하기만 할 정도입니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이니 말입니다.

 

이전에는 탕후루를 집에서 만들다 화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왜 학교에서 탕후루 화상 관련 안전교육를 하지 않았냐고 타박하는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과일에 녹인 설탕물을 묻혀 굳힌 중국식 간식은 최악입니다. 달콤하지만 이는 온갖 병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먹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다친 학생은 초등학생이 아닌 중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생일에 탕후루 만들기를 하고 싶다고 몇달째 원해 엄마랑 같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뜨거운 설탕물이 튀어 손가락과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학부모의 잘못입니다. 이 학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상 전문 병원에서 수술도 하고 입원도 하면서 많은 비용도 들었기에 이런 일을 다른 이들도 겪지 않도록 학교에서 교육을 해주기 바라는 마음이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탕후루 만들다 화상입은 중학생, 민원을 왜 하나?

문제는 이를 민원으로 올린 행태가 비난받을 일이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집에서 하면서 화상을 입은 사건입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생긴 것을 민원으로 넣어 학교에 강제하는 행위가 과연 정상일까요? 방법이 잘못된 이런 행동이 나온 것은 학교가 그만큼 만만하게 본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시험 문제는 다 풀었는데 OMR 카드 작성을 못해 0점을 받은 학생의 부모가 소송을 낸 사건입니다. 기본적으로 시험 문제를 다 푼다고 이를 인정해 주는 이는 없습니다. 답을 적어내야만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를 하지 않으면 0점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시험지에 작성한 답안에 따라 성적을 인정해 달라"

 

중학교 3학년인 A군은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도 않고 종료 종이 울릴 때까지 답을 기재하지 못한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부당하다 주장했습니다. 시험 감독이던 교사는 당연하게도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해당 학생의 A군의 OMR 카드를 회수했습니다.

 

이는 정당하고 당연한 행위였습니다. 그럼에도 A군 어머니는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런 이의에 학교 측은 "시험 감독 관리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 시험 종료 10분 전에도 안내방송을 했다"며 OMR 카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A 군의 책임이므로 학교는 답안지 판독 결과에 따라 성적을 '0점'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너무 당연하죠. 

 

"시험 종료 뒤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시험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한 것이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

 

소송에 나서 시험 진행 관련 지도도 미흡했으니 0점 처리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달랐습니다. 재판부 판단은 너무 상식적이었습니다. 이들 부모와 학생만 모르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로 이들의 소송이 잘못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자기 얼굴에 침뱉는 행위하는 일부 학부모가 문제

재판부는 A군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 일체를 모두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상식적인 행위를 자신의 아들이 개입되었다면 비상식적으로 발끈한 학부모의 행태는 이와 유사합니다. 이 정도면 학부모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교사 혹은 학교라는 이유로 학부모의 일방적 공격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로 인해 모든 학부모들마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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