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적반하장 비닐 우산 두고 남 우산 가져간 범인, 절도죄입니다

전반적으로 도둑이 적은 사회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해당하는 가치죠. 우리 국민들은 도둑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카페에서 지갑을 놔두고 화장실에 가도 훔쳐가지 않는 사람들, 대신 자리 쟁탈전에 더 치열한 국민들이라는 말도 사실입니다.

 

크고 중요한 물건들에 대한 욕심들은 전반적으로 적지만, 작은 것들에 대해서는 그게 범죄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저지르는 이들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자전거를 훔쳐 타거나 우산 등을 가져가는 행위들이 적지 않으니 말이죠.

자전거의 경우 특정 지역 유학생들과 해당 국가 브로커가 짜고 조직적으로 훔쳐간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대학가를 주변으로 펼쳐진 범죄 행위가 적발되어 추방되는 경우들도 많았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여전히 자전거를 탐하는 이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뉴스로 접하는 것이 실생활보다 더 자주 접할 정도입니다. 실제 개인적으로 우산이나 자전거를 잃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겠죠. 자전거의 경우도 경비실 옆에 잠가놓지 않고 두고 사용해도 잃어버리지 않으니, 좋은 환경이라 고맙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카페 우산 바꿔치기하려는 거 잡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카페에 방문해 초록색 우산을 꽂아둔 뒤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때 한 아주머니가 커피를 포장한 뒤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A 씨의 우산을 들고나갔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바로 뛰어가서 "야 우산 가져와! 아줌마, 제 우산 가져오세요. 도둑질 재밌어요?"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성은 "뭐? 도둑? 입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며 씩씩거렸다고 적었습니다. A 씨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는 여성에게 "경찰 불러도 되나요? 카페라서 CCTV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합니다.

결국 여성은 "내 우산이랑 헷갈렸다"며 급하게 우산을 다시 바꾸고 현장을 떠났다고 정리했습니다. A 씨는 "내 우산은 초록색이고, 아주머니는 비닐우산이었다"고 황당해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절도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카페 사장님이 욕봤다면서 커피 쿠폰 주셨다. 편할 때 와서 커피 한잔하라고 해서 일단 집에 간다"

 

화날 법 한 상황입니다. 실제 비슷한 우산이었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처음 대응에 바로 사과했다면 글쓴이의 분노도 사라질 수 있었을 겁니다. 너무 큰 차이가 나는 우산이라는 점에서 이는 도둑질을 한 여성이 의도적으로 좋은 우산을 골라 가져 갔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음식점에서 우산을 바꿔 가져 간 사연이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건과 유사합니다. 당시에는 카페가 아닌 음식점이었죠. 5만 원짜리 각인까지 된 우산을 가지고 간 음식점에서 한 가족이 자신의 우산을 우산꽂이에서 직접 확인하고 가져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연히 당일에는 몰랐는데, CCTV 확인으로 이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그들이 한 행위가 괘씸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직접 골라 훔쳐간 가족의 행태가 황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이번 사건도 1년 전 음식점 사건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문제로 다가옵니다.

 

실제 식당에서 실수로 남의 우산을 잘못 가져갔을 때는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됩니다. 이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물게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만 자기 물건이 아님을 인식한 상태에서 고의로 가져간 것은 절도죄에 해당합니다.

 

1년 전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벌어진 사건은 실수가 아닌 고의로 가져간 행위입니다. 이는 절도죄라는 의미이고,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점유이탈물횡령죄보다 더 강하게 처벌받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절도죄가 된다는 점에서 제발 이런 짓들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 그 작은 것들에 탐낼 수 있는 것인지 씁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