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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승기 KBS 연기대상 대상 소식보다 수상 소감이 최고였던 이유

by 조각창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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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2022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가수와 연기자를 겸하고 있는 이승기에게 이 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연말 방송사 시상식이 특별한 가치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각자 자신들의 한 해를 정리하며 도움 준 이들에게 상을 나눠주는 그들만의 축제니 말이죠.

 

이번 수상식에서 이승기의 등장은 특별한 메시지 자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현재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용기였고, 그 메시지는 그곳에 모인 연예인들에게도 남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라도 이승기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이승기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

이승기의 이번 수상이 더욱 특별한 것은 올해 그가 처한 상황 때문만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 가수와 배우로서 활동을 해온 이승기는 예능인이기도 합니다. 바로 연예와 연기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받은 존재라는 점에서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이승기는 2022년 12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KBS2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승기는 특히 2011년 '1박2일' 팀과 함께 KBS 연예대상 대상을, 2018년 '집사부일체'로 S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두 번의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이후 4년 만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30대 중반의 나이에 지상파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연기와 연예는 다른 분야라는 점에서 이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이런 세번의 대상을 받은 이승기의 수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소속사였던 후크와 음원 정산금 문제로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상은 힘겨운 싸움을 하는 이승기에게는 강력한 응원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을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라고 추측하시는데 전혀 아니다. 지금 찍고 있는 영화 '대가족'에서 주지스님 역을 맡았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짠하게 쳐다보셔서 그런 눈빛을 안 보내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승기는 이날 시상식에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더욱 후크와 분쟁 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없으니, 그와 따른 문제로 삭발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지만 영화에서 주지스님 역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승기 대상 수상 소감에 담은 의지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 제 앞에서 다들 말씀을 조심하는 것 같아 말씀드린다. 또 하던 대로 예능으로도 인사드릴 것 같다."는 말로 2023년 활동 계획에 대한 답을 했습니다. 다툼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만큼 당당하고 자신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올 한해는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해였다.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 배우들이 빈 손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나 싶다.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를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축제에 와서 마냥 웃거나, 무표정하게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이 자리에 오겠다고 한 이유는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거라서 개인적인 문제로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상을 받고 난 후 이승기는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다짐까지 했습니다. 이승기는 올 한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정들로 시상식 불참가지 수없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후크와 분쟁 상황에서 축제에서 마냥 웃거나, 무표정할 수도 없었으니 말이죠.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이승기가 이 자리에 나왔던 단 하나의 이유는 자신이 출연했고, 대상을 안겨준 '법대로 사랑하라'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노고를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노력이 외면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하니, 참 대단합니다.

대상 자체보다 수상소감이 더 특별했던 이승기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객석에 앉아있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고 굉장히 뭉클했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갔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주축에 있다. 내년, 내후년, 10~20년 후 이 자리에 앉아있을 후배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 생활 열심히 하겠다.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 받는 상이기에 한도 없이 회식 한번 시원하게 쏘겠다"

 

이승기는 작심한듯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대한민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고, 현재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주축이라며 주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훗날 후배들을 위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후배들이 자신처럼 억울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싸우겠다는 말에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승기를 향한 응원이었습니다. 그의 수상보다 소감이 주는 뭉클함이 곧 지난 연말 시상식을 가장 빛나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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