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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승기 사태에 이선희 방관자 아닌 피해자이기 바라는 이유

by 조각창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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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음원 수익 정산을 전혀 하지 않으며, 최소 100억이 넘는 돈을 갈취한 상황이 모든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후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자료들 역시 충분히 사법기관에서 정리되었을 듯합니다.

 

이승기가 보낸 내용증명은 단순하지만 많은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소속사에서 지냈던 이승기가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분노입니다. 이승기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고, 여전히 그 타이틀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이승기와 스승 이선희

이승기 정도의 스타를 데리고 있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하죠. 그리고 그를 모셔가기 위해 노력할 기획사 역시 무수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데뷔를 함께 했고, 스승이기도 한 이선희가 있는 소속사를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후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이승기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1인 기획사로 새롭게 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후크와 재계약할 수밖에 없었죠.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거나, 추측하고 있는 그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돌아온 이승기는 지독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후크가 이승기를 다시 돌아오게 하지 않았다면, 100억이 넘는 음원 수익은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이승기가 1인 기획사를 준비하고 나간 것은 어쩌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을 것으로 보이니 말이죠.

 

표면적으로 이승기는 지난해 초에 우연하게 자신에게 잘못 온 문자를 본 이후라고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영특한 이승기가 제대 후에는 이를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언제 터트릴 것인지 기회를 보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더했죠.

 

이승기와 유사한 상황을 겪은 모 연예인의 경우 다른 수익이 높아 음원 수익까지 챙겨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수만이 아니라 연기와 예능까지 모두 섭렵한 이승기는 광고도 많이 찍었습니다. 그 수익이 워낙 커서 음원 수익에 대한 소속사의 발언을 그대로 믿었을 수도 있다는 언급이었습니다.

 

무슨 이유이고 언제 알았냐보다 중요한 것은 후크가 그 긴 시간 동안 이승기를 속이고 음원 수익을 가로채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과연 이를 권 대표 외에는 모르고 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이사라는 직함을 가진 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승기 향한 후크 권 대표의 폭언 녹취

"이제 뭐 막가란 식으로 내용증명도 보내고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다. 내 남은 인생을 이승기 죽이는 데 쓸 거다. 진짜 죽여버릴 거다. (회계팀 직원이) 일하기 싫어서 안 한 거 잖아"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낸 후 권 대표는 막말을 하며 분노했다고 전해집니다. 녹음된 내용 속 권 대표의 행동은 그가 어떤 존재인지 잘 보여줍니다. 자기가 잘못하고 그 일을 따지니 죽인다는 말까지 하는 자가 과연 평소에는 어땠을까요? 그리고 100억이 넘는 금액을 회계팀 직원 책임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권 대표는 이선희 매니저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니저로 이선희를 모시다 기획사를 차렸고, 1호 연예인이 이선희가 되었습니다. 자본금 5천만 원의 소규모 회사는 바로 이승기가 영입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수백억 가치가 되었으니 말이죠.

 

이승기는 고등학생 시절 이선희 제안으로 후크에 들어왔고, 가수가 되었습니다. 이선희 집에서 지내며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공개되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선희는 말 그대로 이승기에게는 스승이자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란 의미입니다.

 

그런 이선희가 과연 이승기 사태를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은 듭니다. 물론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가수로서 활동한 해왔다는 말들이 있기에 몰랐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너무 믿어 당연함으로 여겼을 가능성도 크니 말이죠.

 

이선희 역시 소속사의 행포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과거 방송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선희가 시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도 있을 텐데, 당시 이선희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소속사가 등록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의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승기 스승이자 가족과 같은 이선희

윤여정 역시 자신에게 협찬해주는 곳이 없어 직접 옷을 사 입는다는 말도 했습니다. 나이 든 배우 협찬해주면 안 팔린다는 말을 했다는 소속사는 과연 진실일까요? 소속 배우들에게도 이런 식의 행동들을 했다면, 이들의 정산 역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단순히 박민영의 전 남자 친구로 인한 결과물만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후크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말이죠. 그건 뇌관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의미고, 이승기는 먼저 뇌관을 스스로 터트렸다는 반증일 겁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선희입니다. 이선희라는 가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자칫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선희 역시 피해자인지 아니면 방관자였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선희 역시 또 다른 피해자이길 바랄 뿐입니다.

이승기 팬클럽 아이렌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분노한 이승기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스타가 지금까지 이런 대접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앨범도 사지 않는 팬이라고 조롱까지 받았던 그들이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를 위해 직접 나섰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이승기 정도 되는 스타가 이 정도라면 다른 이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모두가 이렇지는 않겠지만 이승기처럼 속는 이들 역시 많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승기는 이번 사건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례를 남겨야 할 겁니다. 언제나 이승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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