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의왕 엘리베이터 여성 무차별 폭행 대비할 방법은 있나?

by 조각창 2023. 9. 2.
728x90
반응형

한번 범죄가 벌어지면 이를 모방하는 행태가 벌어지고는 합니다. 부산 엘리베이터 앞 돌려차기 사건을 시작으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만 할 주거 지역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여성을 공격하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함으로 다가옵니다.

 

의왕 사건은 그래서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기 때문이죠.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이 살던 곳을 범행 장소로 잡은 것 자체가 소름 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의왕 엘리베이터 사건 CCTV 공개한 피해

다시 이 사건이 주목받게 된 것은 당시 피해자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직접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가 이런 용기를 낸 것은 다른 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면 강력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음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엄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고 또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해 여성이 엘리베이터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선 가해자가 엄벌을 받기 원하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이런 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으면 누가 받을까요? 여기에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피해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후드티에 운동화를 신은 남성 B씨가 10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자마자 A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그 누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해봤을까요?

 

가장 안전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히 자신의 집일 겁니다. 그리고 주거지에 있는 엘리베이터 역시 집으로 향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안전하다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런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늦은 밤이나 새벽도 아닌 낮시간에 이런 경악할 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A씨는 저항했지만 B씨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10층에서 문이 열리자 A씨를 끌고 나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비명 소리에 주민들이 나오면서 그를 제지하며 사건은 미수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언급이 미안할 정도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번 사건으로 A씨는 갈비뼈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A씨는 사건 이후 두 달째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 "남자랑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숨 막히고 긴장된다. 이겨내려고는 하는데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트라우마는 쉽게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의왕 엘베 사건 범인

가해자가 아직 그 어떤 판결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욱 좁은 공간에서 벌어진 폭행에 대한 트라우마는 매일 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고통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악랄합니다. 


"아마 그날 누군가가 제 목소리를 듣고 나와주지 않았으면 저도 죽었을 것이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사회) 안전망과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피해자는 이번 사건을 회상하며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나와 도와주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비명을 외면했다면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을 겁니다. 주민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고 범인을 제압해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막은 것은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법정에서는 부당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성범죄 미수범이 되어 형량을 덜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폭행죄 정도로 짧은 형을 살고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분노했듯, 자신이 기적적으로 회복된 것이 오히려 형량에 독이 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가해자 역시 이를 근거로 자신의 형이 너무 높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황당하기만 합니다. 재판부가 이를 고려해야 하지만 고장 난 AI 같은 그들의 판결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일 뿐입니다.

 

가해자 B씨는 지난 7월 5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A씨(20대·여)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구속된 후 경찰서 유치장 시설을 발로 차 부수려 하고, 옷을 벗고 음란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정도면 절대 사회로 나와서는 안 되는 존재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분을 못참고 유치장을 부수고, 그곳에서 음란행위까지 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게 다가올 뿐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경찰까지 폭행해 '공용물건손상미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도 추가로 적용돼 함께 기소된 상태입니다.

피해자가 직접 공개한 사건 현장 CCTV

오는 20일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피해자는 간절하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80cm가 넘는 거구의 남성이 폭력을 휘두르고 제압하는 상황에서는 같은 남성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고교시절 성범죄 전과가 있던 자라는 점에서 이는 더욱 중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일상의 안전을 파괴하는 범죄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만 합니다. 안전한 나라라고 알려졌던 대한민국이 갑작스럽게 강력 범죄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자도 언급했듯, 안전해질 수 있는 사회 시스템 점검이 절실해 보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