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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의료 거부 의사집단 환자 사망으로 이끌었다

by 조각창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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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으로 의료 거부에 나선 의사들로 인해 긴급 후송 환자가 사망하고 말았다. 40대 환자의 사망은 이들의 행동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잘 보여준다.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환자를 포기했다면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

 

OECD 국가 중 의사 수가 가장 적다고 한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의사 수를 늘려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의사 수를 확충하는 방안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그때 마다 이기적인 의사 집단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위해 의료 거부에 나서는 방식으로 굴복시켰다. 다른 직업군과 달리,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싶어 안달이난 이 집단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11시 23분쯤 부산 북구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한 상태에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을 찾았지만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위세척을 할 전문의가 없는 병원이 병원인가?

 

환자가 존재하고 당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마저 거부한 채 자신들의 밥그릇과 더 많은 혜택을 요구하며 가운을 벗은 그들은 그 순간 의사가 아니다. 그런 자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을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이 환자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행동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이유는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문제의 A 씨는 경찰관과 치안센터로 이동하던 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 갑작스럽게 약물을 마셨다고 한다. 집에 독극물이 있었다는 것도 황당하다.

 

음주운전으로 걸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남자. 그는 어쩌면 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앞에 있는데 그런 극단적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았을 테니 말이다.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을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의사들이 환자를 포기하고 의료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평상시라면 이 음주운전자는 위세척을 마치고,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한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의사들이 환자를 포기하거나 거부하면서 그는 사망하고 말았다.

 

음주운전은 분명 살인과 같다. 그렇다고 이렇게 죽도록 방치하는 것이 답일 수는 없다.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전공의가 없다는 이유로 사망했다. 이 역시 살인이다.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고 오직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환자를 외면한 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는 사라지지 않는다. 국회의원이 된 의사들이 만든 이 악법에 대해서 의사들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은 무시하고, 자신들의 밥그릇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환자도 포기하는 자들이 무슨 의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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