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명분도 없는 업자 논리 환자는 상관없다

전공의들이 다수의 의견이랍시고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들 중 다수가 파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존재했다고 하지만, 그들이 파업을 이어갈 때까지 투표를 강행해 환자를 방치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명확하게 했다.

 

의사는 더는 존중 받을 존재가 아닌 오직 자신의 사익을 위해서만 사는 귀족 노동자임을 스스로 자임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권력을 절대 내놓을 수 없다는 그들에게 아픈 환자들은 귀찮은 존재들일뿐이다.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다.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다. 정부는 코로나가 위중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러 차례 양보 안을 제시했고, 합의가 이뤄져 해결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국회 내의 협의기구 등을 통해 모두가 공감대를 표명한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의료계와 함께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코로나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다.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31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 집단의 이기적인 행동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의사들이 있어야 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환자 곁이다. 그들이 아픈 환자를 외면하는 순간 그들은 더는 의사가 아니다.

 

스스로도 의사가 무슨 직업군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제 의사라는 직업은 그저 돈 잘 버는 직업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듯하다. 전공의들이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 것은 단 하나다. 자신의 밥그릇이 작아질 거 같은 불안 때문이다.

 

의사수를 늘리면 당연하게 그 동안 누려왔던 수많은 혜택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삶이 조금은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것도 고작 1년에 300명 늘어나는 숫자를 가지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탐욕스러운 집단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모든 의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철저한 이익 집단인 의사협회나 전공의 협의회 같은 곳에서 강경 입장을 보이며, 환자를 외면하고 있다. 이런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의사 집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주의적 실천의사 협의회(이하 인의협)의 경우 의사들의 집단 행위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전공의 파업을 뒤에서 부추기는 전임의  교수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내몰고 그렇게 의사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행위가 과연 정상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인의협은 결국 공공의료 형태로 가야만 한다고 했다. 현재처럼 큰돈을 받고 일하는 형식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병원들이 값싸게 전공의들을 부려먹는 형태에서 변화는 찾아오기 어렵다는 것이 진단이다.

결국 영리 병원이 아닌 공공의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는 너무 명확하다. 그런 점에서 공공의료를 위한 대학 설립과 보다 다양한 의료인들을 배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의사수가 적정하다는 그들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지역으로는 가려하지 않고, 오직 수도권에서 큰돈 벌며 살고 싶은 욕망만 존재하는 다수의 의사 집단들. 그렇게 의사 집안은 다시 의사를 배출하며 그들만의 직업으로 고착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는 절실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신흥 귀족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환자를 외면하는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국시도 치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의대 교수들이 나서 대국민 협박을 하는 현실. 여기에 자퇴는 못하고 1년 동안 쉬겠다는 서울대 의대생들의 너무나 민망한 폭력에 국민들은 허탈해한다. 서울대 의대생들에게 차라리 자퇴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래서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 앞세우며, 환자들을 외면하는 다수의 의사들은 이미 더는 존재 가치를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공공의료를 확대하고, 의사수를 확충해 전 국민이 안전하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과정이다. 이를 막으려는 의사 집단은 국민들을 향해 메스를 휘두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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