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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유튜버 탕후루 집 옆에 탕후루, 연예인 동원해 박살내겠다

by 조각창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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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잘 되는 곳에는 비슷한 업종이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특화 거리가 조성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 경우는 이런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탕후루가 갑작스럽게 유명한 간식이 되며 온갖 사건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탕후루 역시 짧게 스쳐 지나가는 유행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벌써부터 탕후루가 사라져 가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전히 설탕 녹여 굳힌 것에 미친 듯이 열광하는 이들이 존재하지만, 맛이라고는 그저 단맛 외에는 없는 온갖 질병을 부르는 식품일 뿐입니다.

탕후루 집 옆에 탕후루 가게 연 진자

아프리카TV 등에서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BJ 진자림(23)은 지난 13일 '진자림 탕후루 가게 위치 이름 공개'라는 짧은 영상을 통해 동탄신도시에 탕후루 가게를 개업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BJ를 하며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번 이들이 제법 많고 그들이 다양한 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으니 말이죠. 어떻게 돈을 벌었든 젊은 나이에 너무 큰돈을 벌어서 다양한 경험치도 올리고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문제는 장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자림이란 BJ가 탕후루를 한다고 연 가게는 바로 옆에 탕후루를 운영중인 상태였습니다. 건너편도 아니고, 한집 건너 있는 것도 아닌 바로 옆집에 같은 탕후루 가게를 열었다는 것은 당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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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자림은 수개월 전부터 탕후루 가게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왔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진자림이 문을 여는 탕후루집 위치가 이미 영업 중인 소규모 탕후루집 바로 옆 점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는 BJ가 아니라고 해도 비난을 받을 일입니다.

 

탕후루 집을 하면서 젊은 시절 경험이라고 언급하며 망해도 상관없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은 대충 해도 큰돈을 벌고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탕후루 직접 만들어 자기만 먹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옆 점포는 소상공인으로 그에게는 생계입니다.

 

더욱 가관은 하하나 김대희 등 연예인과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BJ와 유튜버들을 동원한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발언했다는 겁니다. 당시 진자림이 올린 영상을 보면 그는 '탕후루 가게 일일 알바'를 시청자들과 논의하며 30여 명의 '초청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진자림 연예인 BJ 동원해 박살내겠다

이 명단에는 방송인 하하, 개그맨 김대희 등 연예인만이 아니라, 쏘대장, 우정잉, 김계란, 마젠타 등 유명 BJ와 유튜버도 대거 포함됐다고 하네요. 이들 모두 1인당 수십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물로, 평소 진자림과 함께 촬영하는 등 친분을 이어왔던 자들이라고 합니다.

 

서로 품앗이하듯 돈 벌기 위해 뭐든 하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서로 돕고 챙기며 끼리끼리 잘먹고 잘살자라는 논조의 존재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이들이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진자림은 샌드박스 소속이라 하죠. 그곳에는 많은 BJ와 유튜버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빠르게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을 알고 있죠. 소속감을 앞세우고, 이들을 구독하는 자들이 소속 유튜버들도 함께 구독하는 방식이 많다는 점을 보면 참 돈벌기 쉬운 구조로 운영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옆에 동종 업계가, 그것도 유명 유튜버가 들어온다니 매출이 많이 내려갈 것으로 우려된다. 안 그래도 일반 자영업자들이 영업이 어려워 타격이 막대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현재 영업 중인 탕후루 가게 주인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려감을 표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부근에 탕후루 가게들이 많이 늘어나 힘들었다는 가게 주인으로서는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옆집에 유튜버가 탕후루 가게를 연다는 사실이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진자림이 정말 악랄한 이유는 가게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계약 당시 동일한 업종이 바로 옆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우려한 공인중개사 역시 탕후루 가게가 아닌 디저트 가게를 열 것이라는 언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죠.

탕후루 가게 속이고 가게 연 BJ 논란

진자림은 직접 매장을 둘러보고 계약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계약 과정에서 탕후루를 한다는 설명은 없었다고 하죠. 디저트 가게를 준비하는데 메뉴 중 하나가 탕후루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상인들 역시 탕후루 가게가 들어올 줄은 예상 못했다고 합니다.

 

"탕후루를 먹으러 갔다가 사장님(진자림의 매장 옆 가게 업주)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처음엔 디저트카페라고 남자분이 찾아와서 인사하고 가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탕후루 가게가 옆에 생긴다는 걸) 아시고 정말 충격받으셨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도 디저트카페인줄 알고 계약했고, 사장님에게 죄송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한다. 진짜 너무 속상하다고 거의 우시면서 얘기하셨고, 눈은 이미 퉁퉁 부어있었다"

 

실제 해당 가게를 찾았다는 누리꾼의 발언은 이 사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디저트 가게라고 인사까지 하고 가더니, 나중에 탕후루 가게를 연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합니다. 해당 가게를 중개한 부동산업자도 디저트카페인줄 알고 계약했는데 탕후루 가게를 열었다며 경악했습니다.

 

"탕후루 유행이 지나긴 했는데 내가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걱정되긴 하지만 망하는 것도 경험이니까"

 

이런 상도덕을 뒤집는 황당한 행동을 하면서 연예인과 유튜버를 동원해 옆 가게를 박살 내버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런 결정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탕후루를 좋아해 안 해보면 후회할 거 같아서 해보는 것이라며, 망하는 것도 경험이라 했습니다.

참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

이 자에게는 돈 몇억 정도 사라져도 상관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자에게 별풍선을 선물하는 이들은 꾸준할 테니 말이죠. 하지만 생업을 이어가는 이에게 이번 사건은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가정이 아프리카 BJ로 인해 절망할 수도 있음에도, 이런 짓을 벌이는 행태가 과연 정상일지 의아합니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진자림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자림 소속사인 샌드박스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파악 중이라는 말을 한 매체에 전했다고 합니다. 이는 더 많은 이들이 분노하면 그때서야 입장을 밝히겠다는 주장처럼 다가올 뿐입니다. 참 세상에는 별 기괴한 이들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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