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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유진박 매니저 수사 참담한 사건 근본적 해결은 없나?

by 조각창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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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진박이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 한두 번이 아닌 이 사건들은 결국 유진박의 천재적인 능력과 그가 앓고 있는 병이 만든 범죄였다.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여기에 유진박이 더는 탐욕스러운 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 없도록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유진박은 1990년대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천재였다. 뛰어난 바이올린 능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미국 명문 줄리아드 음대 출신의 유망한 연주자였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우울증과 조울증이었다. 이을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며 그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양극성 장애를 의미하는 조울증을 앓으며 유진박은 과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다. 폭행과 착취가 일상이 된 유진박의 이야기는 과거에도 언급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바뀐 매너지에게 다시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59)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 800만 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 600만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아직 주장이라는 점에서 법정에서 잘잘못이 가려질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가 막무가내로 고소를 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오랜 시간 준비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출연료 갈취만이 아니라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고발장에 적시했다.

 

센터가 고소를 할 수 있게 된 결정적 증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한다. 'MBC 스페셜'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게 돼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박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니저의 악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만 한다. 가장 약한 사람을 착취하는 행위는 그 어떤 범죄에 견줘도 악랄하다. 그런 자들이 더는 세상에 나올 수 없도록 처벌을 해야만 한다.

 

유진박이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쇄약 해진 사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폭행과 감금, 착취를 일삼은 행위는 결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착취한 돈도 모두 되찾아야 한다. 유진박이 가지고 있는 천재적 재능이 사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국가가 유진박의 매니저를 자임할 수는 없다. 보다 신뢰성 있는 매니지먼트 업체가 그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필요해 보인다. 어떻게 장애를 가진 이를 착취할 수 있는가? 누구보다 보호가 필요한 이를 착취해서 자신의 탐욕만 채우는 자들은 더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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