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옥찐 법적 처벌 위기 시대 착오적 논란?

베트남 여배우가 과한 노출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비난을 할 수는 있지만 그걸 법적으로 처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규칙을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

 

각각의 나라에는 그 나라에 맞는 법이 존재한다. 무슨 법이 그러냐고 되묻고 싶을 정도로 이상한 법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잘못된 법이 있다면 고치려 노력해야 할 문제다. 베트남에는 여전히 보수적인 법이 존재한다. 그런 현실의 충돌을 우리의 시각으로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녀의 복장은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며 대중의 분노를 샀다"

응옥찐의 노출 의상에 베트남 응옥 티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분노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이들에게 벌금을 물리고 있다. 그게 법이라면 그 규칙에 맞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물론 너무 과도한 방식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응옥 티엔 장관은 공공예절법에 따라 응옥찐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녀가 보인 복장이 무척이나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는 대중의 분노를 사는 행위라고 더했다.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분노했다는 의미다. 

 

문제가 된 것은 응옥찐이 지난 5월 19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태런스 멜릭 감독의 영화 '어 히든 라이프(A Hidden Life)' 스크린 행사에 참석하면서 입은 드레스 때문이었다. 이날 응옥찐은 레드 카펫에서 노출이 심한 검은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응옥찐의 의상은 신체 주요 부위만 가릴 정도의 노출 부위가 많은 드레스였다.

 

누가 봐도 과감한 의상인 것은 분명하다. 국내에서도 이런 의상을 입고 영화제 등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이들도 많았다. 큰 행사에서 주목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쓰는 전형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국내에서는 이를 법으로 규제하지 않지만 대중들의 시각은 그리 곱지 못하다. 몸을 팔아 인기를 얻으려는 행위라며 비난을 하는 일이 절대다수니 말이다.

 

베트남 모델 겸 배우 응옥찐이 노출 드레스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또 다른 드레스 착용 사진들까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응옥찐은 1989년생으로 2013년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베트남'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2015년에는 한국에서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인터내셔널 상을 받기도 했다.

 

23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응옥찐은 평소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레스 착용 사진이나 몸매를 과시하는 일상 등을 공개해 왔다. 기본적으로 모델로서 자부심이 강하고, 이를 과감한 의상 등으로 표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응옥찐으로서는 칸 영화제는 자신을 다시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을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이들에게 벌금을 물리고 있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응옥 티엔 장관은 공공예절법에 따라 응옥찐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벌금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은 응옥찐의 과한 노출 의상은 국내에서도 주말 내내 화제다. 

 

우리에게도 국민들의 외모와 의상까지 단속하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 독재 시절 두발과 치마 길이를 일일이 단속하던 시절이 존재했다. 베트남도 그런 문화다. 베트남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완벽한 민주주의 국가는 아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월권을 할 수는 없다.

 

분명 베트남의 과도한 행태에 대해 비판을 할 수는 있다.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으로 여성들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과거를 생각해보면 참 한심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법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그건 그 나라 사람들이 만들어갈 문제다. 여전시 세상은 넓고 다양한 문화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그만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