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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휴게소 70대 끔찍한 차량 사고, 고령자 운전 멈춰야 한다

by 조각창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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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반사신경이 둔해집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순리입니다. 과거의 습관이 마치 이런 순리를 이긴 듯한 착각을 하게 하지만, 인간이란 단순합니다. 운전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장 술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차보다는 택시를 선호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운전 부주의에 해당한 성격을 가진 이들도 운전은 외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은 많은 부분 신경 써야만 안전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것이 아니죠.

외국도 그렇지만 국내에서도 고령자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당장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고령자 운전 사고로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는 사고들이 많아지며, 정책적으로 고령자 운전자를 줄이는 방안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고령자가 운전 면허증을 반남하면 대중 교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름의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고령자 운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령자가 스스로 운전이 위험할 수 있다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운전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이 둔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운전은 단순히 운전대를 잡고 앞뒤로 오간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사방에 펼쳐진 수많은 장애물들을 제대로 피하고,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처 역시 중요하죠. 수많은 요소들이 무한 반복하며 발생하는 도로에서 운전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이런 운전을 모든 감각들이 떨어진 고령자가 하게 되면 위험은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순간 대처를 하지 못하면 운전은 곧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깜빡하는 건망증도 빈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고령 운전은 아무래도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런 부작용과 위험을 언급하며, 무조건 고령이라 칭하는 70대부터 운전을 금지하도록 할 수도 없습니다.

 

고령임에도 운전이 필요한 이들도 있습니다. 시골처럼 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곳에서는 고령임에도 직접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필요도 존재합니다. 도시는 다양한 대체제가 존재합니다. 지하철, 버스 그리고 택시 등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이동이 자유롭죠.

 

시골의 경우는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버스도 드물고 택시를 타려면 도시보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먼 길을 가야한다는 점에서 걸어서 다니기도 어려운 것이 시골의 풍경이죠. 이런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운전이 절실한 고령자들이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백원이나 천 원 택시처럼 해당 지자체에서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령자들이 잦은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골에서 급하게 이동하기 위해 운전을 해야만 하는 고령의 운전자는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북 영덕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보행자를 들이받아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결과가 너무 충격적인 사고였습니다. 19일 영덕경찰서와 영덕소방서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28분께 영덕군 병곡면 한 국도 휴게소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건물 계단에 있던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의 양쪽 다리가 절단되는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너무 끔찍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휴게소에 들렀다 돌아가는 길에 계단을 걷던 50대는 한순간에 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곳에서 벌어진 사고였다는 점에서 대비도 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경찰 조사로 70대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단순한 조작 잘못으로 큰 인명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더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 70대가 운전만 하지 않았다면, 다리가 모두 절단된 50대는 아무 일 없이 집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운전자 역시 고령 운전을 그만뒀다면 이런 잔인한 사고자가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대낮에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낸 고령 운전자와 그로 인해 남은 삶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50대 남성의 운명은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고령 운전에 대한 사회적 함의와 정책으로 이런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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