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여직원 몰카 공무원 남자로 살기 힘들다며 악플다는 황당한 상황

by 조각창 2023. 1. 12.
728x90
반응형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시대가 변하며 더더욱 상식을 상식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할 뿐입니다. 이 정도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교과 과목에 상식 분야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에서 남녀의 관계는 여전히 남자의 힘이 우세한 것도 사실입니다. 많이 변하고는 있지만, 일반 회사보다 공무원 조직이 보수적이라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 곳에서 벌어진 한심한 범죄도 황당하지만,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도 모르는 범죄자의 행태가 가관입니다.

몰카 자체가 범죄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소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커뮤니티는 자신의 회사 이메일로 소속 직장을 인증해야만 가입 가능하며, 글 작성 시 닉네임과 함께 직장이 표시된다는 점에서 직장인만 글을 쓸 수 있는 곳입니다.

 

"직장에 관심 있는 여성분이 있어 몰래 사진 찍다가 걸렸다. 이상한 사진은 아니고 일상 사진이다. 그런데 해당 여성이 고소했다. 이런 거로 고소가 가능하냐. 제가 그 사진 인터넷에 뿌린 것도 아니고 저만 간직한 건데 절 성희롱범으로 몰고 가고 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 밝힌 A씨가 글을 올리며, 자기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촬영했는데 고소한다는 사실이 황당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마음이 갈 수는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일상적이죠.

 

하지만 글쓴이는 몰래 사진을 찍다 걸렸다고 합니다. 이상한 사진이 아닌 일상 사진임에도 여성이 고소했다며, 이런 것으로도 고소가 되냐고 묻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00% 고소 가능합니다. 일단 몰래 찍었다는 것은 타인의 동의를 얻지 않았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 간직하고 외부에 퍼트리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행위 자체가 범죄입니다. 더욱 이성의 경우 이런 행위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남성이라고 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성희롱죄 성립이 되냐. 이거 때문에 직장에서 손가락질받고 있는데 만약 제가 무죄 판결 나면 역으로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냐. 변호사님 있으면 조언 좀 부탁드린다"

 

이것도 모자라 자신의 행위가 성희롱죄에 성립되냐 묻거나, 무죄 판결 나면 무고죄 고소할 수 있냐며 변호사가 커뮤니티에 있으면 조언을 요청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 정도면 상식이 전혀 없거나, 해당 커뮤니티가 극우 사이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자신의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고, 오히려 해당 여성을 무고죄로 고소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해당 남성의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답변은 모두 질타였습니다.

 

이런 사람도 공무원을 하냐는 기본적인 한심함을 표하는 이들부터, 죗값 달게 받으라는 질타와 그가 한 행동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무고죄 언급이나, 변호사 무료 상담받으려는 마인드도 글러 먹었다는 비난들은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 이런 글이 올라와도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촬은 범죄입니다. 여성분이 도찰 행위로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희롱에 해당하고, 공무원 신분이면 불이익 예상됩니다'라고 하더라. 다들 응원 감사하다. 합의해 달라고 해야겠다"

 

첫 글도 황당하지만 이후 늘어놓은 글들도 경악할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그런 사실 관계를 적으며, 응원 감사하다고 발언하는 이 자의 정신 상태가 기이하게 다가옵니다. 응원하는 글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질타를 응원이라 생각하는 이 뻔뻔함이 범죄를 저지른 동력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무원'이라는 닉네임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가 돈 줘야 되냐고 묻자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돈 줘야 한다. 50만 원에 쇼부 보려고. 남자로 살기 힘든 세상이다. 어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문제를 남녀의 대립 문제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악할 수준입니다. 남녀 갈등 소재도 될 수 없는 범죄마저도 갈라 치기 하려는 행동에서 그의 삶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남자들이 모두 여자들을 몰래 촬영하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행위 자체가 경악할 수준입니다. 이 정도 생각을 가지고 공무원 일을 하고 있으니,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이겠죠. 이 정도도 황당하고 한심한데, 분노한 커뮤니티 회원들의 댓글에 답을 달며 장난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욕 댓글을 단 이에게는 신고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모습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이 정도 정신상태로 어떻게 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이슈가 되면서, 해당 공무원 조직에서는 이 자가 누군지 알 듯합니다. 

 

그리고 그가 커뮤니티에서 보인 행태도 똑똑히 봤을 겁니다. 절대 상종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퍼졌다는 의미겠죠. 이런 부류와 어울리는 사람들은 같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친했던 이들도 멀리할 수밖에 없는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