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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튜버 집 침입해 성폭행한 구독자의 과거 충격이다

by 조각창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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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튜버의 집에 침입해 감금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벌인 범인이 체포되었습니다. 이 자는 해당 여성 유튜버 구독자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집을 알고 찾아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이 구독자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여성 유튜버를 상대로 폭행 전력이 있는 구독자가 또다시 스토킹 하며 폭행을 저지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이 공개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소를 알려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알아내려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들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여성 유튜버 폭행한 구독자-사건반장 영상

유명하면 유명할수록 주거지 찾기는 더욱 쉬운 구조죠. 그래서 그들은 입출입이 어려운 고가의 집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세라는 단어는 이런 측면까지 포함되기도 합니다.

 

여성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이들이라면 성범죄 대상이 되기 쉬운 현실입니다. 친밀한 소통을 매개로 인터넷 방송에서 돈을 버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경우 이런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친절하게 방송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이런 범죄를 피해 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11일 한겨레 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경찰은 서울에 사는 한 여성 유튜버 ㄱ씨 집으로 찾아가 폭행을 저지른 남성 임아무개(36)씨를 스토킹 혐의 등으로 지난 9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법원은 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8일 밤 ㄱ씨 집앞 계단에 숨어 있던 임 씨는 ㄱ씨가 잠시 문을 열자 집안에 들어간 뒤, ㄱ씨를 흉기로 협박한 뒤 폭행하고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상세하게 JTBC '사건반장'에서 자세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집을 어떻게 찾아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집 앞 계단에 숨어 있다 배달을 시킨 후 음식을 가지러 나오는 순간을 노렸습니다. 더욱 이 자는 스프레이를 준비하고 해당 여성이 나오자 눈에 뿌리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임 씨는 몇 년 전 해당 유튜버의 집에 들어가 ㄱ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미 한차례 처벌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자에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니 과거보다 심각한 범죄로 발전한 셈이 되었죠. 당시 경찰은 임 씨에게 스토킹 혐의도 적용해 잠정조치 1~4호까지 신청했다고 합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상 법원은 검사의 청구에 따라 가해자에게 서면 경고(1호)를 하는 것부터 최대 1개월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유치(4호)하는 것까지 조처할 수 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 폭행까지 한 스토킹 가해자에게 이 정도 처벌을 요구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단호해야 하는 이유

그렇게 풀려난 범죄자는 이번에는 집에 침입해 폭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여섯 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을 이어간 임씨는 여러 번의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방송은 언급했습니다. 이 정도면 경악할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의 강력 범죄입니다.

 

한겨레 신문은 이 범죄 보도와 함께 유사한 범죄도 언급했습니다. 구독자들이 구독과 후원 등을 미끼로 여성 유튜버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인터넷 방송 진행자 서미도(32·활동명)씨도 한 구독자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며 새벽에 문을 따고 들어와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집착이 범죄가 되는 순간입니다. 자신이 보는 상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동의없이 침입하려 시도하는 것 자체가 범죄입니다. 이런 범죄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더욱 우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성희롱과 욕설 등은 이젠 일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죠. 여기에 집 현관무에 귀를 대고 엿듣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찾아서 이런 짓을 할까 하는 궁금증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방송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개인방송의 경우 집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대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작은 단서 하나만으로도 집요하게 집을 찾아내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잠깐 등장한 창밖 풍경을 통해 위치를 찾아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작은 명함이나, 배달 음식 등을 통해서도 집을 유추하는 자들도 있죠. 더욱 팬미팅을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미행해 위치를 확인하는 자들도 존재합니다. 이 정도면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죠. 구조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은 인식 변화 외에는 없습니다.

2년 전 주거침입 폭행한 스토커 이번에는 특수강간

개인방송을 하는 이들은 구독자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직업이고, 이를 소비하는 주체라고 주인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유사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이번 사건을 통해 스토킹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스토킹 범죄를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곧 강력 범죄를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만약 이 자에 대해 2년 전 스토킹 폭행 사건에 대해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하고, 후속 조처를 했다면 이번 사건을 벌어지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는 수사당국과 사법부 전체가 변해야 가능한 일일 겁니다. 

 

"여성 연예인이나 유튜버는 성희롱을 당하고 성적 대상화가 되더라도 팬들과 업계로부터 받게 될 불이익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이버 공간이나 인터넷 방송 산업 안에서 여성 진행자를 상품으로 여기는 인식이 많고, 이런 인식이 스토킹 등 심각한 범죄로 이어진다. 이를 소비하고 생산하고 유통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한겨레 신문은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과 효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의 인터뷰를 통해 마무리했습니다. 개인방송을 하는 이들이나 연예인들의 경우 특히나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희롱이나 성적 대상화가 되더라도 쉽게 이를 지적하기 어렵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단호해야 하는 이유

팬들과 업계로부터 받게 된 불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 문제의 심각성입니다.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런 문제가 범죄를 양산하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변화는 우리와 업계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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