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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여자 화장실 훔쳐보는 아이 혼냈다고 오히려 혼난 사연이 정상인가?

by 조각창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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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는 것은 범죄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에는 나이는 무관합니다. 물론 너무 어린아이라면 범죄자로 교도소로 향할 일은 없지만, 이제 세상은 바뀌었고 대충 호기심이란 단어를 앞세워 면피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닙니다.

 

과거에는 이런 식의 행동을 범죄라고 치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가 불쾌할 수는 있지만, 경찰서에 신고를 해도 받아주지도 않는 그런 일들이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습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해진 세상이니 말이죠.

여자 화장실 훔쳐본 7살 아이 논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고, 그들에 대한 권리 역시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범죄라 보지 않았던 수많은 범죄들이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이는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린아이의 특정 부위를 만지고 덕담이랍시고 이야기를 해도 뭐라 하지 않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한 일이지만 그 정도는 어른이라면 당연히 해도 되는 정도로 인식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행동을 하면 아동 성추행범으로 바로 교도소에 갈 수도 있습니다. 그 상대가 가족이라고 해도 범죄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어리다고 이런 행동들이 이해될 수 있을까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자식이라면 무조건 두둔하고 나서는 한심한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글에 따르면 카페를 이용한 뒤 상가 안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변기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던 순간 갑자기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들었고, 문틈 사이로 누군가의 눈동자와 마주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건 여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남자라고 해도 화장실에 있는데 누군가 알 수 없는 이의 눈동자와 문틈 사이로 마주쳤다면 기겁할 일입니다. 상대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에 대한 이런 혐오스러운 행동이 많은 것뿐이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불쾌한 범죄입니다.

 

깜짝 놀란 글쓴이는 비명을 지르자 문제의 눈동자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급하게 나와 누군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라진 방향을 보니 6~7세 정도 보이는 남자아이였다고 합니다. 목욕탕도 이제는 이 정도 나이면 엄마와 함께 출입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중목욕탕은 사라져 가지만, 찜질방 등 다중 이용 시설은 여전히 많죠. 그런 곳에 이 정도 나이의 남자아이가 여자 목욕탕에 들어왔다면 과연 아무렇지 않을까요? 바로 쫓겨나고 해당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크게 일어날 겁니다.

화장실 훔쳐보는 것에 나이는 상관없이 잘못이다

이 정도 나이면 과거와 달리, 알것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며 조숙해지는 아이들에게 이 나이대라면 어른이나 크게 다름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니 말이죠. 물론 이 역시 캐바캐일 수는 있지만 그만큼 과거와 달리, 조숙해진 사회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꼬마야, 너 왜 사람을 훔쳐봐? 문틈으로 사람 엿보면 안 돼"

 

글쓴이는 아이에게 큰 소리로 주의를 줬다고 했습니다. 이는 너무 당연한 조치입니다. 경찰을 부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죠. 아이에게 훔쳐보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혼내는 것은 그나마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일 뿐입니다.

 

"다 큰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7살짜리 남자아이가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문제는 이 상황에 해당 아이 어머니가 등장해 오히려 피해자에게 따지듯 대꾸를 한 부분입니다. 이 정도면 범죄자를 집안에서 키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누가 엄마 찾는다고 화장실에 들어가 문틈으로 볼까요? 정말 엄마를 찾는 것이라면 화장실 밖이나, 백번 양보해 화장실 안에 들어가 "엄마"를 부르는 것이 상식인데 말입니다.

 

글쓴이가 상황 설명까지 했지만 그 아이 어머니가 보인 행동은 결국 이 아이에게 일그러진 성 환상을 더욱 키우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아이를 보호하는 행동이 아니라, 어머니라는 자가 아들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행동이니 말이죠.

 

누군가는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 정도 아이들은 성에 대해 무지하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가 이런 방식으로 성적인 호기심을 키우게 되면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빨리, 잘못된 행동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면 그 자리에서 이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훈육하고 사과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무조건 보호하고 피해자에게 오히려 화를 내면, 자신의 행동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런 행동은 반복하게 되고, 강박처럼 여기에 빠져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죠.

여자 화장실 훔쳐본 아이 두둔하는 엄마의 우둔함

해당 아이 어머니는 혹시라도 모를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아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놓쳤습니다. 당황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했다면 더 따끔하게 혼내고 이런 행동들이 잘못된 것임을 각인시켜야 했습니다. 

 

"여자 화장실 데려오지 말든가 훔쳐보는 거 아니라고 교육을 제대로 해라"

 

이런 상황에 글쓴이는 소리를 지르고 나왔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를 여자 화장실에 데려오지 말든가 훔쳐보지 말라고 교육을 하라는 소리는 너무 당연할 뿐입니다. 이런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다면 엄마의 자격도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교육은 중요합니다. 교육의 힘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아이는 그냥 알아서 크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먹는 것만 잘 먹어도 성장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다면 짐승이나 다를 게 없죠.

 

그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이 바로 학교이고, 가정입니다. 이런 교육이 부재하면 우리가 섬뜩하게 바라보는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자 화장실을 몰래 훔쳐보는 것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잘못된 일임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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