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상가 지하 주차장을 1주일 동안 차로 막은 자가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는 주장을 통해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상가 입주자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업무방해를 한 자가 할 소리는 아닙니다.
이 빌런의 행동으로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지 못한 이들도 존재하고, 해당 건물에 입주한 상점들은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주차장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어려운 시대라는 점에서 심각한 수준의 업무방해를 했다고 볼 수 있죠.
사건은 기사화되었고, 뉴스를 통해 보도되기 시작하자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되어서야 겨우 차를 뺐는데, 이제 남은 것은 법적인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형사 고소만이 아니라, 민사소송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빌런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욕먹을 만한 행동을 했다. 너무 죄송스럽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다. 차를 빼자마자, 저 때문에 갇혀 있었던 차량의 주인인 ○○ 순댓집 점주에게 바로 가서 고개를 숙였다. 사죄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차를 못 뺐던 다른 분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인천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 출입구를 일주일간 차로 막았던 40대 남성은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를 빼자마자 지하 주차장에 갇혀 있던 차량 주인을 찾아 사과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차량 주인들을 수소문하고 있다며 사과드린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사과는 당연하지만, 물질적인 손해도 책임져야 마땅합니다.
해당 남성은 인천 남동구 한 상가 건물 5층 임차인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거주하던 건물 지하주차장을 차로 막았던 셈이죠. 인천 논현경찰서 측은 주차 빌런이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이 건물 지하 주차장 차단기 앞에 차량을 일주일간 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 상가 관리단 측은 경찰 조사와 언론 인터뷰에서 '외부 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해 차단기를 설치했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A 씨가 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차 빌런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과문의 목적은 사과가 아닌 해명이라는 의미입니다.
"6년 넘게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기타 관리비를 (관리단을 통하지 않고) 직접 납부해오고 있었는데 5월쯤 갑자기 만들어진 관리단이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수년치 관리비를 내라면서 주차 차단기를 설치했다"
주차 빌런의 주장은 자신이 6년 넘게 모든 비용을 직접 납부해왔는데, 갑자기 5월쯤 만들어진 관리단이 수년치 관리비를 자신에게 지불하라며 주차 차단기를 설치했다 주장했습니다. 관리단이 매긴 하루 주차비는 10만 원으로, 1만5,000~2만 원인 인근 상가 주차 요금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관리단은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경고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납부라는 의미가 건물주에게 납부했다는 의미인지 이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건물 관리단이 따로 존재해 왔는지, 아니면 주차 빌런의 이야기처럼 갑작스럽게 등장해 이런 주장을 했는지 여부는 한쪽의 주장만으로 이해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19를 버티며, 빚으로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며 하루하루 견디던 시점에 이미 납부한 관리비 수천만 원을 다시 내라고 하니 제가 죽거나, 그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철회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행동을 하게 됐다. 이런 행동을 하면 관리단에서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결국 경찰 연락만 받았고, '역대급 민폐남'만 됐다"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부당한 관리단의 횡포에 대한 항의라는 주장입니다. 자신이 이런 짓을 하면 관리단에서 연락을 해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경찰 연락만 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부당한 행동을 했으니 연락을 해오면 그들과 이야기해서 정리할 생각이었다는 주장으로 보이죠.
이 부분들 모두가 변명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주차 빌런처럼 행동하지 않죠. 더욱 그 상가에 그 사람 혼자 입주한 것도 아니고 수많은 이들이 입주하고 관리비 등을 지불하고 사용해 왔습니다. 6년이라면 제법 오랜 시간 그 건물에서 생활한 것인데, 그동안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합니다.
공동 시설은 납부 방식이 통일되어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상가 입주자들과 의견을 모아 항의하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왜 이 주차 빌런만 이런 행동을 했는지도 의아합니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그게 선뜻 다가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민사소송도 대비해야 하는데 사실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재산을 날렸기에 무서울 것도, 신경 쓸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일주일 만에 차를 치운 A씨는 피해 차주에 대한 보상, 관리단 등이 제기할 손해배상 소송 등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반교통 방해와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도 받고 있죠. 이런 상황에 주차 빌런이 남긴 말은 그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음을 증명합니다.
자신은 이제 거지가 되었으니, 민사소송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그래서 더 의아합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다른 이들이 피해를 입든 말든 난 상관없다며 차를 방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주차장 안에 있는 차량은 건물 소유이기에 경찰이 개입할 수 없다는 식의 법해석으로 방치하는 행위도 바뀌어야 할 겁니다. 주차장 안에 주차된 차량까지는 어떻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번과 같이 주차장 입구를 막는 빌런들에 대해 보다 빠르고 확실한 법집행을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키운 것은 경찰의 방관도 컸습니다.
이 건물 관리단과 건축주는 관리비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랜 시간 법적 분쟁을 이어왔는지 최근의 일인지도 중요할 겁니다. 주차 빌런 건물 관리단이 아닌 건축주에게 모든 비용을 납부했다면, 이와 관련해 증빙자료를 통해 증명하면 되는 일인데, 이런 식으로 대응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다수의 피해자를 낳는 이런 행동은 범죄나 다름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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