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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악플의 밤 설리 물 만난 고기 될 수 있을까?

by 조각창 201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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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곡과 함께 방송 활동도 시작했다. 한때 가장 주목받은 스타 중의 스타였던 설리였다. SM이 가장 아끼던 존재였지만, 현재는 비난을 먹고 살아가는 과거의 잊힌 스타라는 말이 가장 맞을 듯하다. 충돌과 논란만이 남아 있는 설리를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설리로 인해 '에프엑스'는 해체되었다. 에프엑스를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설리가 원인 제공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설리 논란이 반복되며 몰락한 것은 명확하다. 설리는 그렇게 악플을 적립해나갔다. 이제는 설리 하면 비난과 악플이 따라다닌다.

논란이 일상이 된 설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설리 맞춤형 예능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딱 맞춘 예능이었다. JTBC2 '악플의 밤'은 MC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가 출연해 연이은 폭탄 발언이 화제를 모으며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송은 단순하게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을 나누는 것이다.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인 JTBC2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악플 문제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들을 오프라인으로 꺼내 올려 이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밝힐 예정이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악플을 예능으로 만든다는 것은 신선한 도전이다. 꺼리게 되는 악플을 외면하지 않고 전면에 내세워 이를 소통의 방식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다. 더는 외면하지 않고 직접 대면한다는 것은 용기다. 악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악플을 즐길 필요는 없지만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재미있는 선택이다. 

 

제작진이 소개한 예고편과 같은 악플들은 향후 어떻게 방송이 진행될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흥미롭다. 말 그대로 악플이지 막장급 발언들은 걸러진다. 방송의 특성상 걸러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악플보다는 건설적인 비판에 더 가까운 내용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신동엽에게 "동물농장은 동물이 다하고, 미우새는 엄마들이 다하는데 신동엽은 뭐함?"이라는 팩폭(?) 악플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를 악플이라 규정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숙은 요즘 틀면 나오던데 방송국 X들아 얘 왜 자꾸 씀? 걍 예전처럼 들쑥날쑥 나와라"는 김숙에 대한 발언들은 악플이다.

 

근거도 없어 보이는 말 그대로 악감정만 쏟아내는 댓글은 무의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종민을 향해서는 "수신료의 가치를 모르네"라는 악플로 그의 현재 가치를 보여주었다. '1박2일'에 대한 비판이 김종민에게 쏟아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를 제외하면 김종인을 기억해내기도 힘들다.

 

'악플의 밤'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설리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설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가 바로 설리이기 때문이다.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이라는 악플은 그저 귀여운 도발이다.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것은 많다. 그런 점에서 설리의 악플을 여는 인스타그램은 그래서 흥미롭기도 하다. "관종 인정. X관종 인정"이라 외치는 설리는 방송에서 내놓은 맞춤형 악플을 능가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설리가 이 방송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잘 보여준 셈이다.

 

방송이라는 한계로 인해 과도한 악플이 소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제작진이 제공한 내용이 최고 수위라면 '악플의 밤'이 오래가기 어려운 한계도 보인다. 악플은 말 그대로 자극이다. 이런 자극적인 소재를 과연 어떻게 풀어갈지도 궁금해진다. 설리가 과연 이를 풀어내고 비호감을 걷어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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