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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자기 슬리퍼 신어 살해했다는 광명 세모자 살해범, 진짜 악마를 보았다

by 조각창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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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이 자기 허락도 없이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는 이유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영화나 소설에서도 그런 이유로 남도 아닌 자기 아들을 죽인다는 설정 자체가 없습니다.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언제나 현실이 소설이나 영화보다 앞서 간다는 사실을 이번 광명 세모자 살인사건은 다시 증명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살인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사실 현실을 영화나 소설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현실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란 의미입니다.

광명 세모자 살인범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살해된 첫째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성 A씨가 세 모자를 살해한 범행 당시 상황은 첫째 아들인 C군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C군은 범행 3시간 전부터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켜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된 내용을 보면 A씨는 "나 죽는거죠? 그렇지!" 등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군은 아버지 A씨의 욕설과 폭언이 잦아지자 범행 이전부터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사용해 녹음을 해뒀다고 합니다.

 

폭력이 일상이 된 집에서 아들은 살기 위해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사용해왔다는 사실은 더욱 끔찍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을까요? 가장 안전해야 하고, 행복해야 할 집이 죽을 수도 있는 고통과 불안한 장소였다니 말입니다.

 

이날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40대 아내 B씨와 초·중학생 아들 2명을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리고 아들 휴대전화는 보다 명백한 증거로 남겨졌습니다.

 

이 사건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한 가족의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자가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태연하고 PC방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과정 자체가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인격 파탄자라고 볼 수밖에 없죠. 

이런 짓을 한 A씨는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닌 것처럼 그렇게 꾸몄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근처 PC방으로 가 약 2시간가량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와 "외출하고 들어왔더니 가족들이 숨져있었다"고 울면서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모자 살해한 가장 가장 강한 처벌 받아야 한다
자신에게 악랄한 짓을 벌인 자에게 복수를 해도 이런 행동은 할 수 없을 겁니다. 인간은 그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가족을 자신이 잔인하게 살해하고 태연하게 집으로 돌아가 119에 신고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연기까지 했다는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년여 전 직장을 그만둔 뒤 가정불화를 겪다가, 자신이 가족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과장된 생각을 반복한 끝에 살해를 결심하고 지난달 초쯤부터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고 합니다. A씨는 특히 사건 3주 전쯤 첫째 아들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이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고 살인을 결심했다는 것이 이성적으로 절대 이해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동안 쌓인 감정이 이를 통해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해 자체를 할 수 없는 일입니다. 


A씨는 가족들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킨 후 베란다 밖으로 내던져 자살로 위장할 계획을 하고 둔기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쉽게 기절하지 않아 흉기로 찌르면서 자살 위장 시도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네요.

앞서 A씨는 가족들에게 ATM 기계처럼 취급당했던 8년 전 기억을 최근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되찾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A씨가 주장한 기억상실증과 다중인격장애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며 거짓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자기 살인의 당위성을 이런 식으로 찾으려 했지만 그 모든 것이 거짓말로 판명났다는 것이죠. 이 파렴치한 범인의 행동은 범행 후에도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오직 자기 면피를 위한 꼼수 부리기에만 여념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자들이 더는 세상에 나올 수없도록 재판부는 냉정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겁니다. 이런 자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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