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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실화탐사대-박수홍의 오열, 장윤정 사건과 너무 닮아 두렵다

by 조각창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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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실화탐사대'에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게 털어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들었던 생각은 가장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때로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116억 횡령한 자가 바라 자신의 친형이라면 경악할 일입니다. 여기에 가족들까지 자신을 그저 돈 버는 기계로만 인식하고 살았다는 사실은 처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가족이 남보다 더한 악마가 되어 있었으니 말입니다.

여전히 박수홍과 그 형과의 법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악랄한 유튜버의 공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이 최근 드러나 해당 유튜버는 구속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수홍이 직접 용기 내 방송에 출연하며 그간의 문제들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30년 넘게 방송하며 가장 어려운 자리, 피해를 입었지만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엔 형님 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이것을 해결하려고 많이 시도했다. 그런데 약속한 때에 형이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동생이 형을 고소하는 일은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박수홍도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죠. 더욱 남도 아닌 친형과 형수이자, 가족들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것은 쉬울 수 없습니다.

 

박수홍의 경우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형과만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을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가족 경영의 문제와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지 알게 합니다.

 

10년 동안 116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횡령했다는 이번 사건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기본적으로 형과 7:3으로 수익을 나누기로 약정을 체결하고 동업 관계를 맺었지만 친형인 박진홍이 그 돈을 다 착복했다는 것이 박수홍의 입장입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도 해당 방송 인터뷰 자리에 참석해 그간의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밝혔습니다.

 

"장보고 마사지, 사우나, 헤어숍,  고가의 백화점 여성의류 등 기본적으로 회상 비용처리를 하면 안 되는데 임의로 법인카드를 썼다. 알뜰하게 횡령했구나 싶더라, 생활필수품까지 전부 법인카드로 구매했다"

 

법률대리인은 모든 것을 법인카드로 사용한 모습을 보며, 알뜰하게 횡령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피트니스클럽, 고급 음식점, 백화점 등 카드 영수증이 공개됐고, 제작진은 그중 한 피트니스센터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피트니스 직원은 박수홍 형님인가 하는 사람은 지금도 다닐 거라 밝혔고, 백화점 점원은 연예인 의상은 백화점에서 구입 안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은 협찬을 많이 받거나 대여한다는 점에서 굳이 백화점에서 구입할 이유는 없죠.

 

백번 양보해 가족이니까 그렇게 사용했다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자신이 번 돈으로 호화롭게 살아도, 그것으로 행복할 수는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박수홍 명의의 개인통장임에도 공인증서, 인감도장, 신분증을 친형 박진홍씨가 모두 관리했고, 그중 대략 40억 가량의 개인자금을 다시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약 116억 원의 돈을 횡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니 경악할 일입니다.

 

박수홍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번 돈을 그 형이 횡령을 해왔다는 의미입니다. 큰 형이라는 점에서 집에서는 가족의 중심을 세워주는 존재로 인식했고, 박수홍 역시 형에게 특별했다는 점은 전화 통화 과정이 잘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근무한 적도 없는 직원에게 인건비까지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박수홍 전 매니저는 과거 통장을 빌려준 적이 있는데 횡령범이 되어 놀랐다고 합니다. 자신은 보지도 못한 돈이 현금 인출기에서 여러 번 빼낸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며, 억울해 하기도 했습니다.

박수홍의 친형은 출연료로 수익이 발생하는 두 개의 법인회사 대표로 있습니다. 수익분배가 박수홍은 0%이고, 친형 가족들이 100% 돌아갔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조카들까지 회사 주주로 올라, 배당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합니다.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아 내가 내 형과, 형수를 의심하며 난 죽어야지 (싶었다) 내가 어떻게, 나를 위해 희생하고 아끼며 사는 사람에게,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나. 물론 제가 바쁘게 살았지만 세상에 누군가를 믿고 살아야 하지 않나,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이거 네 거'라고, '보험 들어라'하면 당연히 믿었다, (형이) 나를 위해 살았으니까, 근데 뚜껑을 여니까 그냥 죽어야겠다 생각했다"

 

제작진은 긴 시간 동안 박수홍이 형을 의심하지 않은 이유를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답을 하다 박수홍은 자주 울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인데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짓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아끼며 사는 사람에게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냐는 말에 박수홍의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박수홍에게 말도 안 되는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다는 말은 섬뜩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박수홍이 사망하면 10억이 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을 박수홍 자신이 든 것도 아니고, 그를 속이고 그의 형이 들게 했다는 사실이 경악할 일입니다. 다수의 보험을 들어 한 달 비용만 천만 원이 넘었다고 하니, 이게 과연 정상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도 잠깐 3~4개월이지만 (박수홍 친형이) 매니지먼트를 해줘, 군대 제대하고 박수홍 선배님이 제안해 주셨다. 근데 냉정하고 차가움을 느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데 박수홍이 사라지만 달라졌다, 웃으면서 칭찬을 해도 너무 티 나게 가짜 같더라"

 

박수홍과 절친한 동생인 손헌수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군 제대 후 박수홍의 제안으로 회사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말과 달리 박수홍의 형은 냉정했다고 합니다. 그저 박수홍 앞에서만 친절한 존재였다며, 그렇게 3개월 만에 그 회사를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박수홍의 친형이 사주를 자주 봤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박수홍을 속박하고 장악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는 점도 섬뜩합니다.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 역시 사주에 결혼하면 죽는다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수홍이 죽는다고 부모에 이야기를 하니, 결혼을 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박수홍 형은 철저하게 자신의 동생을 돈 버는 기계 정도로 생각한 듯합니다. 박수홍 형만이 아니라, 그의 부모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수홍이 형을 고소하자, 그 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분노했다고 합니다. 조카들이 죽는다며, 박수홍을 죽이겠다고 온 아버지를 본 박수홍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런 상황에 박수홍 형은 전화한 그에게 다 네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에서 이들 가족은 기본적으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이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혼자 살아야 할 팔자라며, 사주가 안 좋다며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는 발언까지 했다니, 박수홍으로서는 당황스럽고 무섭기까지 했을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형 편만 들고 있는 상황이 처참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더 경악할 일은 박수홍이 '쌤소나이트' 가방 구매한 것을 두고 박수홍 형인 박진홍이 나이트에 가서 돈을 썼다고 주장한 대목은 겨악할 일이었습니다. 박수홍이 몇 년 전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클럽을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후 심적 변화가 일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이죠.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갔다가 신경안정제까지 약을 먹으며 생활한다, 우리 사랑하는 딸을 인격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스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딸 가진 부모로서 제2, 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

 

"딸이 박서방과 결혼 잘 했구나 싶어, 아빠로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는 그런 평범함이 행복인 것 같다"

 

이 방송에는 박수홍의 장인까지 출연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트린 유튜버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로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말들 속에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사위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있다는 점도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박수홍이 20년 동안 봉사해온 보육원 퇴소자들이 그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과 그런 모습에 울컥하는 박수홍의 모습은 안쓰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절친인 동생 유재석이 박수홍에게 응원을 보내는 장면도 안타깝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박수홍에게는 이제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가족이라고 하지만, 어느 순간 악마가 되는 경우들은 이미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장윤정의 가족 사건은 유명했기 때문이죠.

 

장윤정 사건은 돌이켜 보면 박수홍 사건과 유사합니다. 그 역시 그의 어머니와 동생에게는 그저 돈 버는 기계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장윤정이 법정 싸움을 하고, 아버지를 제외하고 어머니와 남동생과 연을 끊은 사건은 박수홍에게도 그대로 연결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존재하고, 그런 그들을 응원하는 부모가 존재합니다. 박수홍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힘겨운 사건을 이겨낸 후 장윤정은 아들딸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도 하고 있고 말이죠. 그런 점에서 박수홍 역시 법적인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지만, 무너지지 말고 새로운 가족을 위해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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