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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뿅뿅 지구오락실 2회-막내 유진의 예능감과 나영석 사단마저 두 손 들게 한 저 세상 텐션 출연진이 반갑다

by 조각창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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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피디와 함께 일하는 이들은 베테랑들입니다. 수십 년 동안 예능을 만들어왔던 그들의 경험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죠. 그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존재들이란 의미입니다. 그런 그들이 강적을 만났습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은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낸 새로운 예능입니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존재들은 나영석 사단과 함께 새롭게 성장할 예능 보석들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성 예능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도전들은 더욱 늘어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익숙해지면 시선도 달라질 수 있죠. 그동안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면, 자주 해서 익숙하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태국 방콕에 도착해 게임으로 합을 맞췄던 그들은 숙소로 향했습니다. 강변 뷰가 자리한 그곳은 이들을 행복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포토 카드로 함께 숙소 쓸 이들을 결정하고, 방송 촬영을 위해 태국으로 오기 전 바쁘게 공연을 했던 유진은 깊은 잠을 청했죠.

 

오기 전 게임을 통해 얻은 금액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온 영지의 넉살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위해 준비한 게임은 흥미진진했습니다. '청개구리 가위바위보'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기면 졌다를 외치고, 반대로 지면 이겼다를 외치는 너무 단순한 게임이지만, 인지부조화를 부르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죠. 익숙하게 해왔던 것을 반대로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니 말이죠.

 

이를 위해 인조인간까지 준비했다는 이들의 세계관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익숙해질 듯하면, 새로운 규칙들을 만들며, 태국 맥주를 두고 벌이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대결 구도는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게임에 최적화된 듯한 영지가 초반 리드해갔지만, 다른 이들이 선방하자 오히려 무너지며 최종적으로 실패를 맛보고, 그저 준비된 안주만 먹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게임을 식사와 연결하는 것은 나영석 사단의 익숙한 방식이지만,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을 마치고 제작진을 쉬기를 원하고, 출연진들은 왜 더 게임을 하지 않느냐고 추궁하는 상황은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그동안 나영석 피디가 출연진들을 괴롭히기만 했지, 오히려 반대 상황에 곤혹스러워지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죠.

 

감독판에서 보일 이들의 게임이 뭔지도 궁금하지만, 다음날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락실'이라면서 왜 게임을 하지 않냐고, 스스로 포토 게임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그들의 채근에 어쩔 수 없이 다급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나영석 피디는 제대로 임자를 만난 셈입니다. 나 피디를 향해 '게임 중독자'라고 했지만, 사실 중독된 것은 이들 출연진들이었습니다. 그날 일정 역시 점프해서 감독판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아 아쉽기는 했습니다.

 

사전 공지도 없이 하루 일정을 통으로 날렸을 리도 없다는 점에서 공지를 해주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렇게 저녁이 되고, 나영석 사단이 준비한 게임 역시 단순하지만 흥미로웠습니다.

 

Y2K 패션으로 방콕으로 온 이들을 위한 맞춤 음악 게임인 '레트로 음악 퀴즈'는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음악이 낯설 수밖에 없는 당시 태어난 영지와 유진으로서는 이 게임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당시를 즐긴 은지와 언니 덕을 본 미미는 이 퀴즈에 특화된 존재들이었습니다. 야시장에서 사 온 태국 먹거리를 걸고 벌이는 이들의 게임은 사실 정답 맞히기보다, 이후 보인 쇼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걸그룹과 예능 사이에 걸쳐있다는 표현처럼 유진의 예능감은 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터지기 시작했죠. 외모는 낯가릴 것 같아 보이지만, 역시 걸그룹 센터처럼 앞장서 나와 좌중을 사로잡는 쇼맨십은 분위기를 압도해나갔습니다.

쉼 없이 떠들고 게임에 집착하는 출연진들로 인해 오히려, 제발 쉬라고 이야기하는 나영석 피디의 모습은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였죠. 그동안 나 피디 예능에서는 정반대 상황만 존재했었기 때문입니다.

 

열흘 동안 이어질 태국에서 펼쳐질 이들의 여정은 이제 이틀이 지났음에도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하고, 이에 집중하며 제작진들과 대결을 벌이는 출연진들의 모습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미미에 대해 잘 몰랐지만 볼수록 호감이 가는 그의 모습이나, 괄괄이의 엉뚱함과 입에 착 달라붙는 "영석이 형"은 유행어가 될 듯합니다. 여기에 맏언니 은지의 농익은 개그감은 전체적인 균형을 잘 잡아냈습니다.

 

막내인 유진은 현재 주목받는 걸그룹 멤버라는 점에서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유진이 알고 봤더니 예능에 최적화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지락실'은 그 자체로 충분했습니다.

 

출연진들의 저세상 텐션에 주눅 든 제작진들이 이제 반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싸움에서 이들이 어떤 재미를 던져줄지도 기대되네요. 출연진들은 나이가 어려지고, 나영석 사단의 나이는 점점 들어가며 나오는 간극이 오히려 더 큰 예능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주 방송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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