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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무엇이든 물어보살-17년 남사친에 손절당한 여성 후폭풍까지 중요한 건 왜 출연했냐이다

by 조각창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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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과 이수근이 진행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이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종종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벌어지고는 했습니다.

 

일방적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진위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죠. 실제 이런 일방적 주장으로 인해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이 된 사연은 방송을 보면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시청자들은 비슷한 생각을 했던 듯합니다. 오래된 남사친의 결혼식이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게 이상해질 시대는 아니죠.

 

학교 친구라면 당연히 결혼식 참석하고 축하하는 것이 이상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17년 지기 남사친과 여사친이라면 당연히 연애와 결혼 과정에서 상대와도 친밀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 결혼식을 찾고, 선물까지 할 정도면 말이죠.

 

"17년 된 남사친이 축의금과 선물을 다 받고 나서 결혼식 일주일 뒤 저를 차단했다. 차단할 거면 결혼식 전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혼한다고 해서 무드 등도 선물해 줬다. 발목을 다쳐서 반깁스 한 상태로 결혼식에 혼자 참석했다"

 

"남사친이 소개팅해준다고 해서 연락하다가 신혼여행 갔다 와서 만나기로 했다. 당일에 연락했는데 처가라고 해서 못 만나게 됐다. 그런데 다음 날 와이프가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어제 싸웠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제 대답을 듣지도 않고 저를 차단해버렸다"

 

사연자인 여성의 주장만 들어보면 당황할 법은 합니다. 17년 된 남사친이 축의금과 선물만 받고 결혼식 후 자신을 차단했다고 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한다는 말에 무드 등도 사주고, 발목을 다친 상황에서 반깁스하고 결혼식에 혼자 참석했다고도 했습니다.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참석했을 텐데 왜 혼자 참석했다고 하는지 그 부분이 이상했습니다.

 

단둘이 남사친 여사친이라고 이야기하며 지낸 것인지, 이 대목에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죠. 친구 관계라면 어울리는 무리가 있고, 경조사는 함께 가는 것이 당연하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이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이 사연자가 이 남성에 연락한 것은 남자를 소개해 준다고 해서라고 합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소개해 준다는 말에 계속 연락을 했다는 것도 좀 그렇죠. 처가 댁에 간 남성과 문자를 주고받고 있으니 아내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남편 소개해 준다고 해놓고 인연이면 만날 거라는 소리만 하길래 만나서 소개해 달라고 얘기하려고 한 건데. 뇌물로 티라미수도 만들어놓고 기다린 건데. 내가 그렇게 신경 쓰이고 싫었으면 결혼 전에 끊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근무 스케줄도 힘들게 조정하고서 깁스 한 발로 절뚝이며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결혼식 가고, 나는 니가 오랜 친구라고 친하다고 축의금도 많이 했는데. 니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니 할 말만 카톡도 아니고 디엠으로 보내놓고 차단을 한 게 내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더라"

 

자신이 차단 당하자 장문의 글을 보냈다고 하네요. 사연을 공개한 여성의 성격과 성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걸로 문제를 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의 모습을 보면 이 남성과 무척 친한 관계라는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친구 결혼식인데 아는 사람도 없어 혼자 결혼식을 갔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 속에 연결되는 친구 하나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다가오니 말이죠. 두 사람만 친구인 관계일 수도 있겠지만 모호하고 이상하기는 합니다.

서장훈은 이 사연자와 이야기를 하며 사적인 감정이 없었냐고 묻기에 바빴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럴 필요가 없어 보였으니 말이죠. 그리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아내 입장을 생각해 보라며,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문제는 방송 이후였습니다.

 

"방송을 보고 무시할까 생각했지만 남긴다. 내 남편은 17년 전 저분을 알게 된 건 사실이지만 절친한 관계로 지내지는 않았다 한다. 저 또한 연애 때 저분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남편이 연애 때 저분을 만난 적도 없어서 존재 자체를 몰랐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저분이 제 남편의 과거 사진을 톡으로 보내면서 먼저 연락했다. 저는 불편하니 되도록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 또 연락이 오면 말하라 했다. 카톡 차단하지 않았고 인스타 디엠도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남편은 인스타 안 한 지 꽤 됐고 어플을 지운 지 오래다"

 

"저분이 장문의 톡을 보냈고 '이건 선을 넘는 것 같으니 차단해라'고 했다. 그제야 남편은 '불편하니 연락하지 말아라'고 답한 뒤 차단했다. 방송에서 저분이 한 말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 제 남편이 저분에게 무슨 여지를 준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속상하다"

 

방송 후 사연의 남자 와이프라고 밝힌 이가 문제의 여성에게 분개했습니다. 신혼여행 후 남편의 과거 사진을 톡으로 보내며 먼저 연락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그런 여성의 행동이 불편했다 하죠. 남편은 인스타 안 한 지 꽤 됐고 어플을 지운지 오래라는 말로, 디엠을 보냈다는 말을 부정했습니다.

 

방송에서 한 말들 중 많은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7년 전 상대 여성을 알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친한 관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혼자 결혼식장에 갔다는 말의 핵심은 이 부분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친하지 않은 관계였기에 함께 갈 친구조차 없었다고 추론해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제가 먼저 보자고 한 적 없다. 친구가 토요일에 보자 해서 식사 대접하러 오는 줄 알았고 당일이 돼도 말이 없어서 물어본 거다. 처가에 가는 건 줄 알았으면 연락 안 했을 것이다. 디엠과 카톡 내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

 

"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거니까 축의금은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어떠한 대답없이 차단해서 기분 나빴다. 제 존재에 대해 몰랐던 건 연애할 때 제가 연락을 안 했기 때문 아닌가? 와이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아 죄송하다"

 

방송 출연자는 다시 댓글을 달아 해명했습니다. 자신이 먼저 보자고 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보자고 해서 식사 대접하려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처가에 가는 줄도 몰랐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죠.

디엠을 보낸 적 없다는 아내에게 증거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말은 실제 디엠을 보냈다는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디엠과 카톡 내용이 있다면 그건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결국 중간에 존재하는 남편의 입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실제 디엠을 보냈고, 처가 댁에 가기로 한 날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에게 먼저 연락해 만나자고 했다면 이건 분명해지니 말이죠.

 

일단 이런 사연으로 방송에 나온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막 신혼을 시작한 이들에게 이런 사연이 어떤 식으로 다가왔을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니 말이죠. 그럼에도 방송에 나와 이런 발언들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방송에 나오고 싶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황당한 사연일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문제의 남사친이자, 누군가의 남편에 대한 편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후폭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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