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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스페인 언론 인터뷰에서 드러난, BTS RM이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by 조각창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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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함께 모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맏형부터 군대에 입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군역을 마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니 말이죠.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개별 활동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진에 이어 제이홉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점에서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고 군에 가야 하는 처지지만, 이들은 한 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회피할 생각이 없었죠.

엘 파이스와 인터뷰한 BTS 리더 RM

군면제만 받아도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당연하지만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선택에 아미들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은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여전히 방탄소년단으로서 그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가 뒤로 밀려난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죠.

 

뷔는 현재 예능에 출연중이고, RM도 이미 예능 출연을 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하이브 의장인 방시혁과 미국 CNN 간판앵커 리처드 퀘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공격적인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소위 아이돌을 공장형 작업의 산물 정도로 인식하며 이런 식의 제작 방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공격적인 앵커의 질문에 방시혁 의장은 씨익 웃고 반격에 나섰죠. 과거에는 분명 문제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아티스트의 스트레스 문제를 지적하며,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는 부분은 압권이었죠. 너희들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K팝이 주류처럼 인식되니 물고 뜯는 행위에 대해 지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 의장에 이어 지난 13일(한국 시각)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RM과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상당히 고압적인 방식의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한국 대중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에 대한 반감이 깔린 질문이었죠.

 

"K팝 스타들은 생존 경쟁 속에서 수년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는 시스템을 겪으며 데뷔 후에도 자신을 엄청 몰아세운다.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생각하냐"

 

"회사에서 내가 이 질문에 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일부분 인정하니까. 어떤 기자들은 내가 '청소년들을 파멸시키는 끔찍한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고 기사를 쓸 거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이 독특한 산업에 일조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약 조건이나 교육 방식 등 많은 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개선되었다"

 

앞 부부은 엘 파이스의 질문이었고, 뒤이어 RM이 답을 내놨습니다. 아이돌을 만드는 과정이 비인간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부정적 주장을 통해 RM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듣기 원했지만, 그는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죠.

방시혁 의장의 CNN 무례한 질문에 반격

아이돌 시스템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지만, 그것이 바로 현재 세계를 호령하는 이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초창기 방식은 이제 어디에서도 하지 않고 있죠.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최고의 아이돌을 만드는 시스템의 진화는 그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팝의 젊음, 완벽에 대한 숭배, 과도한 긴장감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RM은 진지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한국의 역사까지 언급하며 현재의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왜 많은 이들에게 찬사 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드러난 대목이기도 합니다.

 

"서구인들은 이해 못 한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화되고 두 동강 난 나라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였다. IMF와 UN의 도움을 받던 나라.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사람들이 발전하려고 미친 듯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RM은 서구의 시각으로만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피상적인 현상으로 현재의 우리를 제단하고 있는 모습을 지적했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굴곡진 역사를 언급하며,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대한민국이 불과 70년 만에 현재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 그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부다. 물론 그림자가 있긴 하지만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다"

 

이 부분에서 RM의 당당함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제국주의 사회에서 현재의 우리를 두고 지나치게 스트레스가 많다고 지적하는 행태가 우습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서구 사회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아이돌 문화에 대한 지적을 반박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RM 솔로 인디고 홍보차 스페인에서 언론 인터뷰

"'K-'라는 수식어가 지겹나?"

 

"스포티파이가 우리 모두를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 선구자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방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자, 이와 관련해 지겹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자신이 지겨우니, RM에게 지겹지 않냐는 식으로 질문을 던진 것은 악의적인 의도가 있어 보이죠. 솔직하지도 못한 질문이지만 그의 답변은 명확했습니다.

 

K팝이 워낙 유명하고, 세계적인 스트리밍 업체에서도 자주 다루고 인기를 얻으니 질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RM은 K팝은 프리미엄 라벨이라 했습니다. 그저 흔하디 흔한 그래서 이제는 버려져야 할 저급 문화가 아닌, 우리 문화는 최고라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앞선 선구자들이 싸워 쟁취하려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 바로 K팝이라는 RM의 당당함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RM이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 '인디고' 홍보를 위해 스페인에 머무르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BTS 리더다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RM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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