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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 발병 비난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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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다시 집단 확산이 이어졌다. 거대한 확진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하자 구로 콜센터 확진에 이어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발병이 이어졌다. 콜센터와 교회 모두 구조적 문제가 지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콜센터나 교회의 경우 예배를 다른 방식으로 하도록 요청해왔다.

 

콜센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언제든 전염병이 오면 다시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콜센터는 일을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변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런 상황들을 통해 조금씩 발전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교회의 경우 이단으로 지목된 신천지가 논란이 되었다. 슈퍼 전파자인 31번 환자가 신천지 교인이고 예배를 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신천지 교회의 특징이 만든 결과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공간에서 밀집해 예배를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된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종교 단체들에게도 주말 예배를 다른 방식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천주교와 불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과 달리, 기독교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비난이 쏟아졌다. 물론 많은 기독교 교회들이 이 정책에 따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문제를 만들고는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도 주말 예배를 강행한 은혜의 강 교회는 확진자 46명이 나왔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에 이은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유사한 상황들이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은혜의 강 교인들의 행동은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충분히 코로나19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한 것은 무지하거나 악의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게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당시 정부와 경기도가 집단 감염을 우려해 사전에 종교 집회 자제를 요청했던 시점이다. 그럼에도 은혜의 강은 일요일인 이날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그리고 46명의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최소한 정부와 경기도의 요청에 따랐다면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무시하고 예배를 해 지역 사회 불안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전염병을 개인이 만들어 퍼트리는 것이 아니라 억울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전염병을 억제하고 완치하려는 노력에 모두가 따르지 않으면 이는 막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하고 이를 따르도록 요구하는 것은 함께 따라야 한다. 외국처럼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강제하는 것도 아니다.

 

이탈리아는 전국을 통제했다. 유럽 각국들도 문을 닫기 시작했다. 우리처럼 자율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이 아닌 강제다. 만약 국내에서 이런 식으로 했다면 현 정부를 비난하기 바빴을 것이다. 최소한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요구가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문제의 은혜의 강 교인들로 인해 많은 이들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추가 확진자 40명 중 34명이 성남시 거주이고, 서울 송파 1명, 노원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 2명 등으로 밝혀졌다. 이런 식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제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를 바랄 뿐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일 정도는 하지 말자. 최소한 이것만 지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은혜의 강 교회의 예배 강행에 대한 비난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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