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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서울역 묻지마 폭행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by 조각창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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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180cm가 넘는 30대 남성이 여성을 폭행했다. 그렇게 도주한 자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서울에서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광대가 함몰할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한 이 사건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이 사건을 섬뜩하게 바라보는 것은 강남역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4년이 지났지만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당시 해당 남성은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긴 기다림 끝에 피해자를 골라 살해했다. 이는 명백한 여성 혐오 범죄였다.

당시, 여성 혐오 범죄인지 여부를 두고 대립하고 싸우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분명한 사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억울한 희생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단순히 열심히 살던 20대 여성이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를 하고 화장실을 간 것이 잘못이었다.

 

문제의 화장실만 가지 않았어도 그 여성은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고, 대안과 대책이 마련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말들만 많았지 과연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었던가? 아무리 분노해도 사회적 약자들은 이런 공격의 대상이 되어갈 뿐이다.

 

"30대 초중반, 키 180cm 정도에 흰색 면 반팔티에 주머니가 달린 베이지색 면바지를 착용하고 곱슬머리에 쌍커풀이 있다.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장소에는 CCTV가 없다는 확인 결과를 들었다. 남성이 A 씨를 쫓아가 어깨를 부딪히는 장면과 가해자 모습은 기록됐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될 폭행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

 

폭행을 당한 여성의 언니는 이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 SNS에 사건을 올렸다. 가해자에 대한 정확한 외모와 당시 상황을 밝혔다.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목격자도 존재하지만 폭행을 당한 그 장소에는 CCTV가 없었다고 한다.

 

폭행 장면만 담기지 않았지 가해자가 다른 CCTV에 잡힌 것은 사실이라는 점에서 폭행죄로 처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쉽게 잡힐 것으로 보였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폭행을 한 가해자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여성의 어깨를 부딛치고 심한 욕설을 해서 상대 반응을 이끌고 폭행을 가했다. 이는 의도적인 폭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신이 일부러 신체 접촉을 하고 욕설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아야 옳은 것일까?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응했다는 이유로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 한쪽이 골절될 정도로 폭행을 당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이란 말인가? 역사 직원,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 손님 등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범인만 잡으면 되지만 열차를 타거나 카드 결제 내역이 없어 수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범인이 폭행 후 역사 밖으로 나간 것은 밝혀졌다. 역사 밖에도 CCTV는 존재한다. 다른 범인들을 추적하고 잡는 것처럼 CCTV 분석을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보인다. 경찰들의 의지 문제가 이번 사건에는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 정도 폭행 사건에 그만한 노력을 기울일 수 없다는 입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범인이 일주일 넘게 특정되지도 않고 있다는 사실은 당황스럽다. 다수의 목격자까지 있는 상황에서 범인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의외이니 말이다.

 

피해자는 이번 사건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여성 혐오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했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그 주장이 맞다고 본다. 이 사건은 여성만이 아니라 어린이나 노약자 역시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여성을 폭행하고 처벌받지 않으면 그 범죄자가 평범하게 살아갈까? 또 다른 표적을 노리고 폭행을 이어갈 것이다. 그 가해자만이 아니라 모방 범죄들도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찰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번 사건 가해자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참 황당하고 무서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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