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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산이 Bad Year 나쁜년 가사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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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가 'Bad Year'를 발표했다. 언어유희가 가득한 제목은 말 그대로 '나쁜년'이다. 이 곡이 발표되자마자 대중들은 그대로 화답했다.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고 있는 이 노래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국민이 드라마보다 뉴스를 더 찾아보는 시대에 걸 맞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거대한 국민의 힘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백만이 넘는 국민이 한 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산이의 가사는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연세대 학생이 적은 '공주전'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시국이 시끄러운 상황에 국민은 분노를 풍자로 풀어내고 있다. 과거 돌멩이를 던지고 화염병을 던지던 시대는 지났다. 당시에는 군부독재였기 때문에 그에 맞게 시위를 할 수밖에는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그런 다른 세대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중이다. 


광화문 시위 현장을 가보면 수많은 패러디 경연장처럼 다가온다. 수많은 패러디와 함께 현 정부의 난맥상을 잡아내고 이 분노를 풍자로 이끌어내는 모습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백만이 한 공간에 모였지만 그 어떤 폭력 시위도 없었다. 쓰레기조차 발견되지 않은 광화문은 바로 변한 우리 평화 시위의 모든 것이었다. 


폭력이 아닌 평화 시위가 자리를 잡으며 다양한 형태로 풍자를 하는 이들은 늘었다. 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앞세워 그 풍자의 칼을 날카롭게 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풍자 그림은 현 시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도구가 되고는 했었다. 


닭그네를 그렸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고 탄압을 당해야만 했던 홍성담 화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여전히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현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다. 그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고 곧 그게 가장 큰 가치로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사실이 명확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산이 신곡 'Bad Year'의 가사에서 등장하는 '공항장애''하야''꼭두각시''마리오네트''병신년''정유년은 빨간닭'등의 단어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 단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 정도면 현 시국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고 하는 것이 명확하다. 


이별을 한 남자가 헤어진 여자에게 쏟아내는 독설의 틀을 갖추고 있지만, 그 안에 시국을 비판하는 단어들을 집어넣는 중의적인 표현은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산이의 신곡에 대중들의 화답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분노를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는 대중들에게 힙합과 시국 풍자는 정확하게 맞기 때문이다. 


26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는 200만 국민이 모일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설지 알 수는 없다. 그만큼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대통령은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국민이 풍자로 분노를 표출한다고 그 분노가 얼마나 뜨거운지 모른다면 산이의 가사처럼 'Bad Year'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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