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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연아 손연재 늘품체조 논란의 핵심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다

by 조각창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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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사실은 이젠 다 알고 있다. 이 상황에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했던 손연재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연아는 불이익을 당하고 손연재는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다. 


문제의 핵심은 김연아와 손연재에 대한 갈등을 키우고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다. 이런 명명백백한 진실 앞에서 누군가는 참여하고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일이 과연 합리적인지 모르겠다. 


어제부터 포털사이트에 김연아와 손연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둘이 연결되면 불행하다. 그동안 팬들의 싸움이 거셌던 둘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재현된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불행할 뿐이다. 손연재가 문제의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수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러난 진실 속에 김연아가 문제의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은 명확한 진실이다. 김연아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그 행사에 참석할 수도 없었다. 국가를 위해 일을 하는 김연아로서는 시간만 되었다면 참석할 수도 있었다. 


당시 누구도 박근혜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그 행사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비리의 온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주최한 자들로 밝혀진 차은택과 최순실에게는 김연아가 괘씸했을 것이다. "감히 내가 불렀는데도 안 와" 세계적 스타면 그래도 되느냐고 화를 냈을 수도 있다. 그 여파로 '2015 스포츠 영웅' 선정에서 누락된 이유이기도 하니 말이다. 


차은택과 장시호가 앞장 서 탐욕스럽게 국가의 돈을 빼먹던 시절 그들의 비리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은 소수였다. 그리고 그 사실이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가 불이익을 당했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 상황을 악용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참석하지 않은 김연아가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참석했다고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증거나 이유는 없다. 그들이 최소한 김연아처럼 찍어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이 특혜라면 특혜일 수도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은 국정농단이다. 국민이 준 권력을 박근혜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최순실에게 통째로 넘겨버린 미증유의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돈을 뜯어가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 등을 통해 모두 드러나고 있다. 


차은택은 자신의 친척과 지인들을 장관부터 고위직에 올려놨다. 차은택의 청탁을 받은 최순실은 이를 박근혜에게 연락해 실제 고위직에 임명되도록 했다.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에 끼어들어 엄청난 사익을 취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거대한 비리 사건을 저지른 이 엄중한 현실 속에서 김연아와 손연재 논란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함인지 아득해진다. 손연재가 이 부당한 권력들과 손을 잡고 특혜를 받아왔다면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고 검찰 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단순히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부역자가 되는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보면 그동안 꾸준하게 이어져왔던 김연아와 손연재 논란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의 연장이니 말이다. 김연아의 원 소속사이자 손연재의 소속사와의 논란은 여전히 이어져왔고, 그렇게 만든 결과는 현재까지 서로를 헐뜯는 이유가 되고 있음은 서글픈 일이다. 


김연아와 손연재는 모두 국내에서 볼모지에 가까운 종목에서 뚜렷한 두각을 보인 최고의 스타다. 물론 김연아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업적을 일궈낸 세계적 스포츠 스타다. 그에 비해 손연재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적도 없다.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연재의 성과를 폄하할 수는 없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리듬 체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런 소모적인 논란은 무의미하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엉망이 된 대한민국에 대한 분노를 케케묵은 감정을 소비하는 것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요한 것은 모든 사건의 시작인 그들이 제대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 외에는 없다. 매주 백만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이는 이유도 그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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