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하니 불이익을 주는 정부 경악스럽다

김연아가 지난 '2015년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후보자들 중 압도적인 80%가 넘는 지지를 받았음에도 대한체육회는 김연아를 스포츠영웅에 선정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원칙에도 없는 너무 어리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뒤늦게 그 이유가 드러났다. 

김연아가 스포츠영웅에서 탈락한 이유는 차은택이 수억을 뒷돈으로 챙기며 밀어붙인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근혜도 참석한 그 행사에는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했다. 누군들 정부의 요구에 거절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대한체육회와 정부에서 요청해 현장에 참석했던 이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들 역시 그저 힘없는 이들일 뿐이니 말이다. 그보다는 김연아의 불참과 그로 인해 벌어진 말도 안 되는 핍박에 대한 분노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정부 측에서 김연아에게 '늘품 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달라는 구두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연아는 당시 평창 동계 올림픽과 유스 올림픽 홍보로 인해 바빠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가장 열심히 뛰었던 이가 바로 김연아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만큼 바빴던 김연아가 구두로 요청한 '늘품 체조 시연회'에 가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은 황당하다. 

김연아는 단순히 대한민국 최고의 피겨 스타가 아니다. 전 세계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록될 정도로 김연아는 위대하다. 이런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늘품 체조 시연회'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사실은 현 정부가 얼마나 썩었는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가 지인에게 "김연아는 찍혔어요. 재는 문체부에 찍혔어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인지 잘 드러난다. 오늘 수영 스타인 박태환이 김종 전 차관에 의해 모진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리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협박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김종 전 차관의 행동은 경악스럽다. 김종 전 차관이 장시호와 손을 잡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모두 집어삼키려 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이들이 핍박을 받았고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분노할 수밖에 없다.  

말도 안 되는 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박해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외에는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은 당혹스럽고 황당하기만 하다.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타인 김연아가 그저 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핍박을 받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정부는 정상이 아니다. 

김연아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국내에서 상복이 없다는 것은 이런 불이익을 잘 보여준다. 김연아 정도면 다른 이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수많은 상들을 받아야 하지만 국민들이 투표해 80%가 넘는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2015 스포츠 영웅'에서도 배제된 것이 현실이다. 

팬들이 비난이 빗발치자 '2016 스포츠 영웅'에 선정되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정부는 몇몇에 의해 완벽하게 사유화된 나라였다는 사실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명명백백 밝혀지고 관련자 모두가 엄벌에 처해져야만 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부당한 행동이 더는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철저하게 조사되어야만 한다. 

11월 19일 주최 측의 예상보다도 많은 65만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다시 모였다. 광화문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크고 작은 촛불들이 밝혀졌다. 전국적으로 최소 100만의 촛불들이 '박근혜 구속'을 외치고 있다. 이런 국민의 분노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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