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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주엽 진짜 프로다

by 조각창 201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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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이 없다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볼 게 없다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심영순의 모습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지만 현주엽이 없다면 말 그대로 상당히 많은 이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마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 시절 최고의 스타였던 현주엽은 예능감도 뛰어나다.

 

마카롱 귀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흡입 수준으로 먹는 현주엽의 먹방은 볼수록 신기할 정도다. 고기 먹방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먹방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운동 선수들이 많이 먹는 것은 사실이다.

엄청난 운동량으로 인해 많이 먹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우니 말이다. 물론 현주엽은 이제 선수도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의 먹성은 체중만 불리게 만들기 때문에 줄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 나이에 귀엽기가 쉽지 않으면 뭘 해도 밉상은 아닌 현주엽이 감독으로 존재감을 마음껏 뿜어냈다.

 

매년 양구를 찾는 현주엽 감독과 LG 레이커스 선수단에게 그곳은 지옥 훈련장이다. 산 정상까지 이어진 9.7km의 도로를 걸어 올라가는 것도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 길을 뛰어서 올라가는 것은 말 그대로 지옥이다. 32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 거의 10km 산길을 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30대 중반을 넘긴 최고참인 조성민도 30대 주장 강병현도 쉽지 않은 그 길을 완주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어렵지만 완주하는 상황에서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정희재만이 제 몫을 못하고 있었다. 2억을 훌쩍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다. 올 시즌 영입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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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수가 체력이 바닥이다. 기본적으로 프로로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선수가 제대로 뛰지를 못하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첫 훈련부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팀에 합류했다는 의미다. 다른 선수들이 쉴 동안에도 꾸준하게 체력 관리를 해왔다. 그게 프로 선수로서 책무다. 그렇게 시즌을 앞둔 팀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과 달리, 정희재 만은 체력 저하로 팀 훈련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건 비난을 받아 마땅했다.

 

오후 훈련에서 그 문제는 극단적으로 드러났다.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몸을 풀며 본격적인 훈련을 준비하는데 정희재만이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훈련을 쉬려했다. 이를 보고 현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내며 훈련 복귀를 지시하자, 울기까지 한 정희재의 모습은 문제가 커 보였다.

 

스튜디오에서는 현 감독이 갑질을 한다고 하지만, 평생 선수 생활을 해왔던 감독이 그 정도도 모를까? 더욱 전문 트레이너가 정희재의 요구와 달리, 훈련을 해도 된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감독이 훈련을 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현 감독이 잘 먹고, 잘 웃긴다고 우습게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 마치고 올라왔는데 홀로 수박 화채를 먹으며 놀리는 듯한 행동도 모두 친구처럼 지내기 위함이다. 선수들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지옥 훈련에 최고참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 훈련이 곧 시즌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훈련을 함께 버티고 이겨내며 팀워크를 극대화하는 과정이니 말이다. 

 

마카롱과 고기만 잘 먹는 현주엽이 아니다. 팀 훈련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진짜 프로다. 선수들 역시 자신의 대선배이자, 최고의 농구 스타였던 현 감독의 의중을 잘 안다. 방송을 위해 서로 티격태격할 뿐 농구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 그게 정말 프로다. 그런 점에서 오늘 방송에서 보인 현 감독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게 진정한 프로의식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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