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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뿅뿅 지구오락실 3화-단순 게임마저 흥겹게 만드는 용사들, 막내 유진 발견이 반갑다

by 조각창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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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이라는 인물을 그저 아이돌로만 남겨졌었다면 그의 진가를 절대 몰랐을 겁니다. 이는 미미도 그렇죠. 걸그룹 멤버 중 하나로 여겨졌던 미미였지만, 홀로 예능에 나와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반전 매력을 매회 보여주는 막내 유진의 발견은 고맙기까지 합니다. 

 

태국으로 날아간 용사들이 제작진들과 게임 전쟁에서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며 나영석 피디를 당황스럽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수시로 "영식이 형"을 외치며, 찾고 게임을 하자 조르는 용사들의 케미는 지금까지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열정이었습니다.

노래 퀴즈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트로 음악 퀴즈'는 단순했지만, 이를 소화하고 만들어낸 네 명의 용사들로 인해 대박 게임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가수 이름과 제목만 맞추면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과거 나영석 피디의 예능에서 그렇게 마무리되고는 했죠. 그만큼 단순한 게임일 수밖에 없음에도 이들은 달랐습니다. 게임 현장을 공연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들의 끼는 제작진들이 다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처음 앞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 막내 안유진으로 인해 당황하는 모습은 찐이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당황했지만, 이내 이은지, 미미, 이영지로 이어지는 춤과 노래는 단순한 게임을 버라이어티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런 상황에 막내의 한 마디는 다시 한번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야식을 걸고 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유진의 한마디는 완전 예능케로 자리 잡았음을 알게 하죠. "배부른 데"라는 게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의미이자,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한마디였습니다. 예능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죠.

 

그럼에도 이후 게임들을 완벽하게 이겨내고, 댄스와 춤으로 화끈한 게임을 완성하는 장면은 진짜 볼거리였습니다. 마치 노래방에 그들만 놀러와 마음껏 신나게 노는 것 같은 이들에게 게임은 그저 행복한 유희였습니다.

 

제작진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이들의 게임력은 하지만 심혈을 기울인 다른 게임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죠. '딸기 게임' 역시 술자리 등에서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유명한 게임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음을 제작진은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이은지는 '딸기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앞선 게임의 왕이 되었던 그의 무기력함도 볼거리였습니다. 흥미롭게도 게임에 약하다고 이야기하던 미미가 '레트로 음악 퀴즈'나 '딸기 게임'에서도 모두를 압도했습니다.

 

기본 게임에 액션을 가미하니 전혀 다른 게임이 될 수밖에 없었죠. 리듬에 액션을 가미하면 할수록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이 게임 결과에 따라 다음날 소원 들어주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열할 수밖에 없었지만, 힘겨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었죠.

 

새로운 출연진들이 달라지니, 제작진들도 더 부지런해지고 다채로운 게임을 만들어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남자들을 상대로 하는 게임들과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점은 중요하죠.

 

이들의 진가가 다시 확인된 것은 다음날 이어진 게임이었습니다. 정해진 식당으로 시간 안에 오게 되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미션이었습니다. 태국에 간다는 소식에 '마사지'를 외쳤던 멤버들을 위해 고급 마사지숍으로 데려간 제작진들은 다른 꼼수가 있었죠.

 

소원이었던 마사지를 받고 나온 멤버들 앞에는 카메라와 메시지만 존재했죠. 이 상황에 의외의 변수가 나왔습니다. 통상 이런 상황에 당황하는 것이 당연하죠. 낯선 나라에서 전철을 이용해 문제의 장소까지 알아서 찾아오라는 요구는 황당함으로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막내 유진은 "낙오"를 외치며 오히려 좋아했습니다. 낙오되기를 바랐던 유진에게는 원하던 상황이 주어진 것이죠. 제작진들은 상상도 못한 유진의 이 표정은 결국 모든 것을 예고했습니다.

 

낯선 태국어와 방콕 시내도 낯선데 주어진 돈으로 전철을 이용해 해당 식당을 찾아가는 과정을 1시간 안에 해결하라는 미션은 쉽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10여 분 정도 남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들에게는 무기가 존재했습니다. 영지가 마사지숍 직원에게 태국어 원어를 듣고, 유진은 휴대폰을 통해 식당 위치와 경로를 완벽하게 파악했죠. 그렇게 구글맵을 통해 앞서 나가는 과정은 중간중간 포진한 제작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해당 식당에서 이들의 움직임을 보고받던 나영석 피디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낙오와 실패를 외쳐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즐겁게 받아 척척 해결해 가는 과정이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막내의 기지로 완벽하게 해당 식당까지 시간 내에 도착한 그들은 분명 나영석 사단을 예능적으로 능욕했습니다. 이런 재미가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뚜껑이 열리자 4명의 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예능감이 폭발하며 제작진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엔딩에 목숨을 건 듯한 유진의 쇼맨십은 예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맞는 발언들은 상황을 흥미롭게 이끌고 있습니다. 현역 아이돌이라 그런지, 무대에 서고 대중을 상대하는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라는 보석과 같은 인물들을 발굴해 하나의 예능으로 완성해가고 있는 나영석 피디의 '뿅뿅 지구오락실'은 보이는 시청률 이상의 가치와 재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떤 재미를 던져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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