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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병역법 위반 라비와 나플라, 악어의 눈물과 협박 추악한 이들의 민낯

by 조각창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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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군문제가 있기 전까지 소위 잘 나가는 가수였습니다. 예능인 '1박2일' 고정 멤버로 맹활약을 하며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던 그는 병역법 위반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같은 소속사의 나플라 역시 비슷한 수법으로 병역법 위반을 했습니다. 마약에 병역법 위반까지 할 수 있는 막장짓은 다한 이들이 같은 소속사이고, 이를 계획한 것은 라비와 공동 대표였던 A씨였다는 사실도 한심하고 분노하게 만듭니다.

라비 팬들 기만한 병역법 위반

라비 등 많은 병역법 위반자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이를 컨설팅 해왔던 브로커 구씨가 입건된 후였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구씨는 라비가 병역 관련 상담 의뢰와 조언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공소장을 보면, 라비와 공동 대표로 있는 A씨가 병역 기피 제안을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라비와 함께 소속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 씨는 2021년 2월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을 연기하고 나아가 면탈까지 해줄 방안을 모색하던 중 브로커 구 씨를 알게 됐다고 합니다. 구 씨는 A 씨와 면담하며 라비에게는 허위 뇌전증 증상을 이용한 병역면탈 방안을, 나플라에게는 정신질환 악화를 근거로 한 복무부적합 소집해제 방안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설계가 둘 사이에 이뤄진 상황에서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먼저 A 씨는 2021년 3월경 라비를 대신해 구 씨와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라비는 이 시나리오를 참고해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했고, 응급실 입원 치료를 거부하고 신경과 외래진료를 예약했습니다.

 

설계자인 구씨가 알려준 방식은 입원 치료하면 들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흔적들을 남기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시킨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음날 의사에게 허위 증상을 설명하고 뇌파검사 등 일정을 잡아 진했지만,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의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하자, 함께 병원을 찾은 구씨는 다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음악생활도 끝이라며 처방을 해달라고 항의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약 처방 등 진료를 받은 라비는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 발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를 전해 들은 구씨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를 이용해 라비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대상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소속사의 나플라 또한 2021년 2월 구씨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해 사회복무요원 분할복무를 신청했습니다. 분할복무 승인을 받은 나플라는 서초구청 담당 공무원들을 면담하며 정신질환으로 극단 선택 등 충동이 들어 복무가 불가능한 것처럼 거짓 행세했다고 합니다.

자신 도운 공무원들 협박까지 한 나플라

나플라가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았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투약하지 않는 등 실제로는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는데, 거짓으로 분할복무 승인을 받았다고 검찰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황당한데 공무원들이 나플라와 공범이 되었다는 사실도 충격입니다.

 

나플라의 소집해제를 돕기로 공모한 서울지방병무청 담당자와 서초구청 공무원들은 같은 해 4월 1일부터 나플라가 복무를 재개하도록 하되 실제로는 출근하지 말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합니다. 실제 나플라는 단 하루도 복무하지 않았다고 하죠.

 

서류상으로는 나플라가 출근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나플라에게 한 달에 1~2번 '일일복무상황부'의 서명을 몰아서 작성하게 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나플라는 이 같은 공무원들의 도움에 따라 복무중단 기간이 아닌 141일 동안 정상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범인 공무원들 역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나플라가 정말 악랄한 것은 공무원들의 출근부 조작 등 범행을 역이용해 공무원들을 협박하기도 한 것이죠. 지난해 8월 나플라는 자신의 마약 사건 항소심 과정에서 양형자료 제출 목적의 서류를 발급받고자 했지만 공무원들이 이에 협조하지 않자 나플라는 공무원들의 출근부 조작 문제를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담당자에게 보내 요구를 관철시키기도 했습니다.

 

한번 악마와 손을 잡으면 결국 함께 파멸할 수밖에 없음을 나플라 사건은 잘 보여줍니다. 해당 공무원들이 무엇을 받고 이런 공모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그렇게 나플라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는 대신 자신들의 인생을 망쳤습니다.

 

이 모든 것을 설계한 구씨는 군 행정사 출신으로 온라인에서 자칭 '병역의 신'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두고 병역 대상자들에게 병역 면제 방법을 알려주며 돈을 받았다고 하죠. 검거 후 축구선수와 배구선수 등도 병역법 위반이 들통나 운동을 그만두게 되기도 했습니다.

병역 기피 브로커 조언대로 연기까지 한 라비 악어의 눈물

"지난 3년 가까이 아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많이 그리울 거예요. 여러분의 도라비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라비에 대해 배신감을 대중들이 크게 느끼는 것은 병역 의무를 들어 '1박2일'을 하차하며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라비를 보며 많은 시청자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이런 악어의 눈물을 흘리던 시점은 이미 4급 진단을 받은 후였다고 합니다.

 

구속을 면하기는 했지만 라비와 나플라처럼 병역 의무 기피나 감면을 목적으로 행방을 감추거나 신체를 손상하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많은 남자 스타들이 병역 비리 혐의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역의 의무가 가장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이런 범죄를 저지른 라비와 나플라는 더는 연예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들이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대중들을 상대로 한 직업인으로서 삶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병역 기피했던 배우들이 누린 자유와 달리, 시대는 변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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