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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한과 치어리더 김유나 이태원 참사 희생 안타깝다

by 조각창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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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참사에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10대와 20대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커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직 살길이 창창한 나이인데 말도 안 되는 참사의 희생양이 되었으니 말이죠. 물론 죽음에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희생당한 모든 이들이 모두 고귀한 존재였는데 말입니다.

 

수많은 청춘들이 제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하늘로 떠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사망자 153명 모두 개개인의 삶의 역사를 가진 누군가에게는 너무 소중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참사 이후 다양한 사연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사연보다는 그대로 대중들과 호흡했던 이들의 죽음을 통해 모든 사망자들을 추모하고자 합니다. 이제 사회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이들은 그래서 많은 이들을 아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망자 중에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존재들도 있었습니다.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지한과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인 김유나가 그들이죠. 공교롭게도 그들은 98년생으로 24세 동갑이었습니다. 하필 동갑인 그들이 같은 장소에서 허무하게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젠 고인이 된 이지한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으며,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습니다. 현재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가수 오디션을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이후 배우로서 안정적인 변화에 성공하고 있던 젊은 배우였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이제 막 배우로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집중하던 그의 죽음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비통한 심정이다.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너무 빠르게 저희 곁을 떠나게 된 이지한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주시기 바란다. 935엔터테인먼트는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아름답게 빛나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고 이지한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고인의 비보를 전했습니다. 고인은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고 합니다. 늘 환하게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던 밝고 순수했던 배우에 대한 기억을 언급하는 소속사 역시 많이 힘겨워하는 모습입니다.

 

비록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청춘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애통해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직업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던 수많은 청춘들에 대한 이별사이기도 합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화정 명지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월 1일 오후 1시 30분이라고 합니다.

 

같은 날 사망한 김유나는 2016년부터 LG 트윈스, 2018년부터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활약해왔다고 합니다. 이에 해당 팀 팬들은 고인의 SNS를 찾아 명복을 비는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인들 또한 SNS를 통해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전하면서도 "실감이 안 난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거나 치어리더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누군지 모를 인물이지만, 반대로 이를 잘 아는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죠. 어린 나이에 치어리더를 시작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키워가던 이제 24살인 김유나의 사망은 허망함으로 다가옵니다.

"친구를 좋아하는 친구라 안 친했던 사이였어도 찾아와 주시면 좋아할 것"이라는 지인의 글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동료와 지인들 모두 갑작스러운 부고에 한참을 울었다고 하죠.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는 죽음이라니, 도무지 이해되지도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김유나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월 1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분당홀이라고 합니다. 고인의 마지막을 위해 많은 지인들이 추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죽음 중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해외 노동자들도 다수 사망했고, 유학생과 한국의 핼러윈을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관광왔다 사망한 이들도 있습니다. 삶과 치열하게 살다 팬데믹이 끝나고 처음 맞이 하는 핼러윈을 경험하기 위해 나섰던 죽음도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죽음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까움에 왜 거기에 갔나라는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고인을 위함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그럼에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이렇게 가야 할 생명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태원 상인들까지 서울시와 구청에 도움 요청을 했지만 거절 당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경찰 병력이 더 투입되어야 했음에도 무시했습니다. 행자부 장관은 어쩔 수 없는 죽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죽음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국가는 존재하지만 필요할 때 국가는 국민 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막을 수 있는 안타까운 죽음은 그렇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난 후에야 한탄합니다. 두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만 했지만, 사망한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모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살다, 그날 하루 마음껏 즐기기 위해 거리에 나섰던 이들이라는 점에서 그 죽음을 폄하해서는 안 될 겁니다. 추모와 애도를 강요해서도 안 되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 예의는 갖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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