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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뮤직뱅크 인 칠레, 인종차별과 쓰레기 투척 도대체 무슨 일인가?

by 조각창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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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K팝의 인기는 높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우호적이지는 않을 겁니다. 어느 곳에나 당연한 이치이기도하죠. 하지만 이번 칠레 사건은 향후 남미 시장 접근에 대한 많은 고민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인종차별과 쓰레기가 투척되는 공연장이라면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뮤직뱅크
다양한 장르의 대중가요 및 최신 음악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가요 쇼 프로그램
시간
금 오후 5:05 (1998-06-16~)
출연
장원영, 이채민, 류시원, 김지호, 송혜교, 이나영, 김민정, 지성, 박은혜, 남궁민, 지현우, 송중기, 비, 유수영, 전진, 박정아, 박경림, 하하, 주영훈, 이휘재, 김규리, 김보경, 소이현, 김보민, 강경준, 장희진, 최정원, 타블로, 민서현, 서인영, 박은영, 유세윤, 서효림, 김성은, 김민지, 현우, 유이, 이장우, 정진운, 임슬옹, 박세영, 이특, 보라, 박서준, 아이린, 박보검, 강민혁, 이서원, 솔빈, 최원명, 케이, 신예은, 최보민, 수빈, 아린, 성훈
채널
KBS2

칠레 공연은 '뮤직뱅크'가 3년 만에 월드투어 재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SF9 로운의 진행으로 지난 12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스테이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더 보이즈, NCT DREAM 등이 라인업으로 올라 많은 관심이 집중됐던 공연이었습니다.

뮤직뱅크 인 칠레

이 정도 라인업이라면 충분히 K팝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연은 이내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연 당일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죠. 공연을 취소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강행할 수밖에 없었는지 여부는 '뮤직뱅크' 측만 알고 있을 겁니다.

 

엄청난 폭우임에도 공연을 강행해,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이 넘어지는 사태가 속출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우중 공연을 하며 넘어지는 상황들이 자주 벌어지고는 했었죠.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중 공연은 문제가 있습니다.

 

락 밴드나 발라더라면 움직임이 거의 없으니 넘어질 가능성도 낮습니다. 하지만 댄스 가수들의 경우는 전혀 다르죠. K팝 스타들이 대부분 격렬한 춤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폭우 속에서 공연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폭우 속에 공연을 강행하다 넘어지는 상황이 속출하자, 결국 무대는 중단됐다고 합니다. 이후 비가 그치면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팬들의 성화로 공연 전체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팬들로서는 쉽게 볼 수 없는 K팝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기 바랐을 겁니다. 그럼에도 중단을 요구한 것은 그만큼 현장이 엉망이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런 상황도 문제지만 공연 중단으로 무대에 서지 못한 아티스트인 TXT·NCT 드림·에이티즈 등을 무대에 올려 직접 사과하도록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제작진 대신 사과를 해야 했을까요? 이들만이 아니라 제작 책임자도 함께 나와 사과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을까요?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침묵을 지켰고 TXT가 상황 설명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마무리 인사를 하던 연준에게 관객이 던진 쓰레기에 등을 맞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자칫 얼굴을 맞거나 했으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공연 중단 후 쓰레기 맞은 TXT 연준

이런 상황에서도 공연장을 찾은 이들을 위해 웃어준 연준은 그래서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기사마다 현장에 대한 전달이 모호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팬들이 공연을 중단시킨 것과 아티스트를 향해 오물을 던진 행위는 정확하게 배치되는 행위입니다.

 

공연장에 모인 이들 중 서로 양분된 상태의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일 수는 없으니 말이죠. 좀처럼 보기 힘든 K팝 스타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그들로서는 폭우로 공연이 중단되는 것이 안타깝고 분노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다른 문제가 아닌 현지 날씨로 인한 공연 중단임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안타깝고 아쉽기만 합니다. 이런 모습에 많은 이들은 분개했습니다. 팬이 이런 행동은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공연장에서 이런 개념 없는 행동들을 했냐는 질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인종 차별'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당시 공연장에서 현지 팬들이 아시안 인종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가방 검사하라고 보안 요원을 부르며 조롱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K팝 스타들의 공연을 하는 곳에서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일까요? 도무지 이해되지 않은 현장의 분위기는 과연 이게 뭔가 하는 황당함으로만 남겨집니다. 이 정도면 다시는 칠레에는 갈 이유도 없어 보일 정도니 말이죠.

 

이런 인종차별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한 한국인 팬이 쫓겨 나갔는데 현장에 있던 칠레 사람들이 그 팬을 보고 '김치 냄새난다'며 깔깔 웃으며 조롱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칠레에서 아시안,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뮤직뱅크 인 칠레 포스터

인종차별까지 심한 지역을 굳이 가야 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이런 식이라면 절대 칠레에는 발도 붙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죠. 물론 극히 일부가 보인 행동으로 칠레 모든 이들을 비난해서는 안 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인종차별을 했다는 겁니다. 

 

"'뮤직뱅크 인 칠레'의 공연이 성황리에 시작되었으나 공연 중 기습적이고 이례적인 폭우와 우박, 낙뢰 등 기상악화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칠레 당국의 권고에 따라 프로모터와 협의하여,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공연을 중지했으며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안전한 방법으로 공연 없이 작별 인사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종료하였습니다."

"'뮤직뱅크 인 칠레'는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공연이 마무리 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오랜 기간 함께 준비한 아티스트들과 글로벌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논란이 커진 후 제작진은 뒤늦게 서면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기습적이고 이례적 폭우와 우박, 낙뢰 등으로 인해 공연을 이어갈 수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칠레 당국의 권고에 따라 공연이 중단되었다고 했지만, 그 이외의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황당합니다.

 

기상이변은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비난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작진이 보인 행동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벌어진 인종차별과 관련해서 유감을 표시할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큰 문제이니 말이죠. 팬데믹 이후 많은 준비를 해서 시작된 첫 해외 공연부터 많은 문제를 안긴 '뮤직뱅크'가 과연 이후 해외 공연은 잘 해낼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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