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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뮤지컬 아역 배우 김유빈 사과에도 비난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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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역 배우 김유빈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뒤늦게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한번 엎지른 물을 쓸어 담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나이와 상관없이 이런 범죄에 대한 시각은 단순하다.

 

이 사건은 여성을 성도구화해서 착취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번 악랄한 범죄다. 이런 범죄에 옹호론은 존재할 수도 없다. 더욱 미성년자들까지 성착취의 대상이 된 사건에서 어떻게 옹호할 수 있는 근거가 존재한다는 말인가?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

 

김유빈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문제의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자신이 직접 쓰지 않았어도 이런 방식이라면 직접 작성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 글과 동일한 입장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유빈이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피해 여성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시각. 이런 흉악한 범죄마저도 남녀 갈등으로 상황을 확전시키는 행태는 최악이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세상에 범죄는 존재할 수가 없다. 피해자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이 모두 존재하게 되니 말이다. 가해자 편을 드는 전형적인 발언에 김유빈은 깊이 공감했다.

 

논란이 커지자 변명과 함께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쉽게 사그러들 수는 없다. 더욱 일베들이 진화해 이런 식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공분에 찬 상황에서 이 행동은 자연스러운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도록 했다.

 

16살이라는 나이에 이런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이런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의문과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의 이런 행태들이 결과적으로 몸에 밴 습관으로 남아있는 경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유빈의 부모까지 나서 용서를 구하고 있다. 신상털이를 멈춰달라며, 단순한 잘못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시는 유사 범죄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분이 거센 상황에서 나온 한심한 옹호를 넘어선 국민들을 향한 공격이니 말이다.

 

'n번방' 사건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올린 글이라고 김유빈 부모들은 주장하지만, 그건 자기 자식을 옹호하기 위함으로 보일 뿐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건이라는 주장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코로나19를 제외하고 현시점 이렇게 크게 보도되는 사건이 뭐가 있는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건에 피해 여성을 2차 가해하는 글을 올리는 것을 단순 실수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사과는 단순하고 명쾌해야 한다. 변명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반성의 순수성은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남녀 갈등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이는 명백한 흉악 범죄다. 조주빈이 기자들 앞에서 한 발언만 봐도 여전히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자가 벌인 반인륜적 범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 어떻게 용납될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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