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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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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점포 양심 고객과 카페는 젊은 사람들만 다니는 곳? 20대 여성들의 너무 다른 차이를 만든 결과

by 조각창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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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들 중 20대 여성의 극과 극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일부는 남녀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들로 편 가르기 하며 비난하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남녀의 다름이 만든 결과가 아닌 인성의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카페와 무인점포에서 벌어진 일들의 주인공은 모두 20대 여성들입니다. 그들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로 분노와 감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교육과 공교육의 문제점들이 골고루 뒤섞인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카페는 젊은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31일 올라온 글 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카페에서 60대 여성에게 20대 여성들이 자리 양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허무맹랑한 주장을 참다못한 주변 손님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글은 이게 정말 사실일까 하는 의심을 할 정도였습니다.

 

해당 글은 지난달 9일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당시 카페는 만석이었고, 글쓴이 옆엔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다이어리를 정리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둘이 카페로 들어와 자리를 찾다, 60대 여성 앞으로 가서 카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지금 자리가 꽉 찼으니 일어나주면 안 되냐고 했다고 합니다.

 

말로는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지만 이는 협박이나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만석이 카페에서 젊은 여성 둘이 60대 여성에게 당신이 있는 곳은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나가라는 질타를 하고 있는 것이니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이런 지적에 당황한 60대가 어쩔 줄 몰라 하자 "우리가 급히 작업해야 할 게 있다.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60대 여성은 서둘러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보다 못한 주변 손님들이 나서 20대 여성들에게 쓴소릴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20대는 카페를 나갔다고 하네요.

 

카페가 언제부터 나이를 구분해서 손님을 받은 것일까요? 일부에서 노 키즈 존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20대들을 위해 나이 든 이들은 피해야 하는 공간이 바로 카페라는 이야기는 생전 처음 들어봅니다.

 

20대 여성 둘은 어떤 사고 체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태연하게 할 정도면 이번이 처음이 아닐 듯 합니다. 이런 평소의 행동이 집에서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그들의 부모가 그런 행동을 해서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되겠죠.

 

이런 한심해서 말도 안 나오는 자들과 함께 숨쉬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고역입니다. 이 정도면 아무리 말로 해도 사고가 깨지 않을 존재들이니 말이죠. 그저 제발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없기를 고대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한심한 일들만 있지는 않습니다. 

카페 빌런, 살아온 삶이 보인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많은 이들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장이 공개한 글은 그래 이게 우리가 사는 모습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네요'라는 제목에 이런 사람이 너무 적다는 의미로 다가와 씁쓸하기는 합니다.

 

뉴스를 보면 10대와 20대 초반들이 무인점포를 터는 모습들만 봐왔기 때문입니다. 무인점포는 말 그대로 손님들의 양심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이런 무인점포들은 운영할 수 없게 되죠. 그런 점에서 씁쓸하기만 했는데 이 소식은 우리 사회에 무인점포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최근 입고 제품 중 5000원짜리 제품 한 종류가 500원으로 잘못 세팅되어 있었다. 진열대엔 5000원 가격표가 붙어 있었지만, 결제기에선 500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무인점포 주인은 자신이 잘못 작성해 제품 가격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여성 손님이 문제의 상품 1개를 구매하기 위해 무인 계산대로 다가왔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제품 수량을 10개로 올려 계산했다고 합니다.

 

상품 가격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손님은 원래 가격대로 결제하기 위해 수량을 10개로 해서 5000원에 맞춘 것이죠. 정말 대단한 양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특별한 일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저 수지맞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계산하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CCTV로 이 모습을 확인한 뒤 너무 감사해서 원하시는 제품을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더니 고작 6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집어 가시더라. 그냥 500원에 사 가도 (실수를 저지른) 점주 탓이지 손님 탓은 아닐 텐데 너무 감동이었다"

 

"무인점포에는 별의별 진상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간혹 온다. 요즘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무인점포는 CCTV로 관리하는 체계입니다. 그렇다고 24시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새벽 시간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는 했죠. 마침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손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원하는 제품 아무거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는데, 6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무인점포 천사, 숫자 조정으로 제값 치른 20대 여성

전부는 아니겠지만 슬쩍 계산없이 나가는 이들도 있고, 금고를 열고 돈을 훔쳐가는 이들도 존재하는 현실에서 표시된 가격만 계산하고 가도 다행이다 생각했을 듯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제값을 다 치르는 손님을 목격한 사장으로서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두 사례 모두 20대 여성입니다. 어떤 여성들은 말도 안 되는 참혹한 인성을 보였고, 다른 여성은 모두가 감탄할만한 인성을 보여줬습니다. 이 차이는 남녀가 아니죠. 그리고 나이차이도 아닙니다. 어떤 교육을 받고 살아왔는지 차이가 바로 이런 극명한 결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인간이면 인간답게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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