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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말 많고 탈 많은 싸이 흠뻑쇼, 사망사고까지 이어졌다

by 조각창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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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흠뻑쇼'는 개최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시에는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는 공연을 굳이 해야만 하나 하는 우려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갈리며, 다른 부분에서 물을 아끼지 않으며 싸이 공연마 가지고 뭐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죠.

 

이런 논란 속에서도 싸이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공연 홍보에만 열을 올린 싸이의 일방적 행동은 그래서 이를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꼴불견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싸이 공연은 매진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공연에 대한 갈증이 만든 결과이기도 하죠. 더운 여름 물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대전 공연이 올 해는 거부당한 사연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팬데믹 이전 대전 공연 후 축구 경기장 잔디가 엄청난 물로 인해 죽으며 많은 돈을 들여 복구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대관료보다 잔디 살리는 비용이 더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복구비를 지불해야 했던 대전은 이번 싸이 공연을 거부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싸이 공연은 결국 예고된 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다고 해도 물에 젖은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죠. 실제 싸이 공연을 갔다 와 확진되었다는 공연 참석자들의 후기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최악의 사고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31일 오후 3시 50분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장 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인 A 씨가 1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죠.

 

경찰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거작업을 하던 A씨가 구조물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외주업체에 고용된 직원으로 알려진 상태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15m 위에 올라가 철거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고리라도 연결해 안전하게 철거 작업을 이어갔다면 비가 내린 상황이라 해도 사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인재입니다. 전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이 '흠뻑쇼'에서는 2만 5000석이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하도급 구조 등을 자세히 파악해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린 후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보강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장 구조물 철거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일단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사망한 A 씨에 대한 일반 변사 처리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 공연 관계자와 철거 업체 직원 등을 소환해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가장 마지막 단계의 알바생이 결국 죽음을 맞이한 고질적인 병폐와 같은 사고입니다.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소재를 우선 가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추락할 수밖에 없도록 방치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소홀을 피해 갈 수는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도 해당할지 의문입니다.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했을 경우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점에서 강력하지만 허점들도 많죠.


중대재해처벌법은 50억 원 이상의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업체에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싸이의 '흠뻑쑈' 공연의 시설비가 50억 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하네요. 이는 보다 정확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부이라고 봅니다.

 

"애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사건 후 논란이 커지자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언급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는 이야기는 장례는 치러주겠다는 의미로만 다가옵니다. 피해 보상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없는 원론적인 입장문이라는 의미입니다.

싸이의 책임 소재 여부는 공연 시공업체와 관계와 밀접할 듯합니다. 피네이션에서 공연 설치까지 도맡아 했다면, 당연히 대표인 싸이의 책임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높은 곳에 올라가 철거 작업을 하는데 안전 장비 하나 없었다는 사실이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코리안 드림을 위해 한국으로 온 스무살 외국인 노동자는 전날 2만 5000명의 비슷한 또래 청년들이 마음껏 논 흔적 위에 쓰러져야만 했습니다. 사건사고와 논란으로 점철된 싸이의 '흠뻑쇼'는 그럼에도 진해되겠죠. 여름 한철 공연으로 수백억을 거둬들일 수 있는 이 공연이 외국인 노동자의 죽음으로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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