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도주한 마세라티 운전자가 체포되었습니다. 이 자는 해외 도피를 위해 공항으로 가려다, 출국 정지된 사실을 알고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고 하죠. 그리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현금만 사용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 도주를 시작해 그들이 움직인 정황들은 범죄조직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범죄조직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 이들 중 몇몇은 보이스피싱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도 드러났습니다. 범죄자들이 음주사고 사망사건을 벌이고 도주극을 펼쳤다는 의미입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앞에 검은색 벤츠 승용차가 빠르게 이동하고 뒤이어 마세라티가 오토바이를 그대로 받고 도주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세라티 운전자와 동승자가 도주해 앞서 가던 벤츠 승용차에 타고 함께 도주합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4명은 1991년에서 1994년생으로 광주 전남에 과거 거주했던 인물들이라 합니다. 이들은 지역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동창이거나 동네 선후배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음주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한 자는 자신을 '무직자'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자가 수시로 태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 오간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지역이 범죄자들이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보다 강력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자는 태국에서 단기로 여행사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급여 지급 내영이나 직원 소속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록되어 있다면, 그 여행사 역시 조사가 필요합니다. 범죄조직이 여행사로 위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에서 보이스 피싱이나 자금세탁 조직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동종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차 소유 회사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고 당시 도주 살인범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모 유한회사 법인 명의의 마세라티를 몰았는데, 해당 회사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해당 법인 역시 범죄 연루 의혹이 불거져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고를 낸 범인인 김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해 9개월간 체류한 뒤 치과 치료 등 건강검진을 이유로 지난 19일 입국했다고 합니다. 20일 치과 치료를 받는 등 서울에서 지내다 21일 오후 9시 광주를 찾았다고 합니다.
광주에 도착한지 3시간이 지난 오후 11시쯤 지인 최 씨를 만났고, 이때 최 씨에게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문제의 서울 법인과 최 씨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슨 정상적인 사업가도 아닌 자들이 법인 외제차를 이런 식으로 활용한다는 것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 일이죠.
문제의 김 씨는 기이합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검거된 김 씨는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가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어떻게 공공기관 주소지를 개인의 주민등록 주소지로 돼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뭔가 의혹이 존재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주소지를 태국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국내에는 거주지가 없어 행정복지센터로 등록을 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 자체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 조사가 시급해 보이는데, 이들의 조직 범죄에 대한 수사도 시급해 보입니다. 서울에 있는 법인이 범죄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세라티와 벤츠 법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이 조직이 하나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범죄에 연루된 조직들이 법인을 세워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분명한 반증이라는 점에서 수사는 더욱 확대되어야만 합니다. 사고 직후 이들의 행동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사고를 내자마자 마세라티를 버리고, 벤츠에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고 합니다.
조력자 휴대전화로 해외 출국을 위해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출국금지로 해외 도피가 불가능해지자 다른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새로운 조력자에게 대포폰을 건네 받고 서울로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들을 보면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움직임입니다. 이는 유사한 상황들이 많았고 그렇게 도주한 경험치들이 많은 조직 범죄자들이란 의미입니다.
범죄자들이 서울로 도피하는 것은 인구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한적한 시골로 숨어들것 같지만, 그곳은 사는 이들이 적어 외부인들이 쉽게 적발됩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거의 천만에 가까운 인구가 모여 살다 보니 숨기에 최적화된 곳이기도 하죠.
광주청은 형사기동대 30여명을 투입해 도주한 범인 김 씨를 추적했고, 추가 투입된 경찰까지 합세해 저인망식 추적을 했다고 합니다. 대포폰에 현금만 사용하며 도주하는 범인을 잡는 것이 생각만큼 쉬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도주 67시간 만에 서울 강남구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붙잡았다니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체포한 김씨의 아이폰을 확보했지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구체적인 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위 검찰이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아 범죄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전 국민이 아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이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려는 것이 범죄를 위함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비밀번호만이 아니라 통화가 녹음되지 않으니, 이런 은밀한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는 좋은 도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삼성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통화는 녹음되도록 했기에 범죄자들에게는 아이폰이 최적의 도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자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젊은이를 죽인 범죄 하나만으로도 사형을 시켜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음주운전에 뺑소니까지 쳤으니 말이죠. 하지만 차량을 버리고 도주함으로서 음주운전은 적용될 수 없어 보입니다. 판사들은 음주하는 CCTV까지 있음에도 첨잔 했기에 이건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며 무죄를 최근 선고한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음주 뺑소니 사망사건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들이 탄 법인 차량의 소유주들이 범죄에 연루된 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다 강도높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들 범죄조직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은 수사당국에게 주어진 엄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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