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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엘베 없는 5층 컴퓨터 주문자vs내던진 택배 기사 누가 잘못인가?

by 조각창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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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 조금은 시원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한 달 가까이 열대야는 제대로 잠지기도 어렵게 만들 정도입니다. 에어컨을 계속 켜놓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삶이 되었습니다.

 

이 지독한 더위들은 사람들을 날카롭게 만듭니다.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 수밖에 없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서 택배기사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은 힘겨울 겁니다. 그곳만이 아니라 야외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무더위는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엘베 없는 5층 컴유터 내던진 택배기사

스치기만 해도 화가 날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에 싸움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무더위에 많은 이들은 열사병을 호소하고 실제 사망하는 사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열사병에는 남녀노소 경계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그 환경에 내던져지면 심각한 문제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택배가 일상으로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면서 무더위나 추위 속에서 일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그려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구매했다는 이가 특정 업체 택배 기사가 내던져 교환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정 업체 배송시키지 말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이 작업 중 컴퓨터 고장으로 빠르게 오는 것을 찾다가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택배가 오는 날 집에 있었고, 갑작스럽게 꽝 하는 소리 때문에 놀라 확인해 보고 반품 요청해 다른 컴퓨터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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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의 근원은 택배기사가 집앞에서 컴퓨터를 집어던져서 난 소리였습니다. 택배 기사의 이런 행동을 일면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에 택배를 배달하는 일이 쉬울 수는 없을 겁니다. 여기에 컴퓨터 조립품이라면 무게도 상당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택배기사가 물건을 던져 파손을 시켰다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에 살면 택배도 주문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니 말이죠. 더욱 오르내리는 것이 어려워 일부 이런 공간에는 배송비가 추가로 붙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교환을 한 컴퓨터를 같은 택배기사가 다시 한번 집 앞에 패대기를 치듯 내던졌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이 사람은 택배업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한 번이라면 말도 안 되지만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시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이 행동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택배 내던진 현장 영상

새로 가져온 물건을 다시 집어던지고, 사진 촬영 후 기존 물품을 회수해 갔다는 택배기사의 행동은 CCTV에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이 사람은 직업을 잘못 골랐습니다. 5층까지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서 많은 돈을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 택배기사들의 임금이 상당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저 1층에 아주 가벼운 물건들만 배달한다면 그런 돈을 받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를 떠나 최소한 택배일을 하는 이라면 이런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컴퓨터의 경우 박스에 내용물이 무엇인지 적혀있고, 조심해달라는 요청이 나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택배기사가 5층까지 올라와 그렇게 내던지며 분노할 정도라면, 이 물건이 뭔지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행동을 절대 이해될 수 없습니다.

 

무더위에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건물을 무거운 짐을 가지고 올라가는 일이 결코 쉬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택배 기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기왕이면 편하게 배달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지만 모두가 그런 편안함을 누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무더위에 고생하는 택배기사들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5층이다. 나도 배달해 봐서 엘리베이터 없는 게 얼마나 힘들고 그러는지 안다. 그러면 나에게 전화라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거짓이 하나라도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 직업적인 비하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배달을 해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겪어봤기에 최대한 배려하려고 한다"

 

택배를 받은 이는 자신이 사는 곳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5층이라며 힘든 것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배달을 해봐서 이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행태를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힘들면 자신에게 전화라도 해줬다면 좋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글쓴이가 직접 내려가 받아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택배기사로서는 과연 전화를 해서 1층에 놔두고 갈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특정 업체의 경우라면 전화는 하지 못하고 도착 사진만 찍어 알리는 것이란 점에서 이 마저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위에 육체적으로 힘들어 정신적인 고통도 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이런 행동이 나왔을 것으로 추측은 됩니다. 하지만 파손이 되는 제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컴퓨터의 경우 내던지게 되면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직업에도 윤리가 있고 기본만 해도 고맙다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딴식으로 배송하는 자는 택배 할 자격이 없습니다. 과연 이 집에만 이런 식의 행동을 했을까요? 유사한 집들의 배송 상품들도 이렇게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는 기본적인 직업윤리에 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이 택배기사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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