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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경찰, 병원에서 낫 들고 난동 테이저 건으로 제압했다

by 조각창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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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도 치안이 좋은 상위권에 속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범인 검거율도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높다는 것도 사실이죠. 그럼에도 경찰의 권한은 약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공권력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미국에서는 총기 자유의 나라답게 경찰에 의해 사망하는 범죄자 수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총기 자유라는 점에서 미국에서 경찰들이 총부터 겨누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막는 것이 미국 경찰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그들의 과격해 보이는 제압 과정은 총기 자유 국가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해되기도 합니다. 물론 인종차별과 같은 문제로 벌어지는 사건은 다른 부류라고 봐야 하겠죠.

 

국내에서는 총기는 특정한 경우가 아니면 소유할 수도 없습니다. 사냥용 공기총의 경우도 소지자 주변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죠. 그만큼 총기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사제 총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등 완벽한 총기 규제 국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제 총까지 언급되면, 세상 어느 곳도 완벽하게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경찰들이 강력범죄자들에게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들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총도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총기 사용은 특정한 상황 외에는 불가능하게 되어 있죠. 이를 너무 철저하게 적용시키다보니, 경찰들이 몸을 상하거나 심하면 순직하는 일들도 벌어지고는 합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분노는 커지고는 했죠.

 

테이저 건의 경우도 총기 사용과 유사하게 특정한 상황에만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테이저 건이 있음에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찰을 비난하지만, 그들이라고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데 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사용 후 자기 책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회칼을 가진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경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안쓰러움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 자칫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총기 사용은 그렇다고 해도, 테이저 건을 통해서라도 위협을 막아내는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된 남성 A씨의 범행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병원에서 낫 들고 난동 부린 범인 제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오전 8시쯤 경기도에 있는 한 병원에서 범인 A 씨가 한 손에 낫을 들고 나타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A 씨는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는 직원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하며 고객이 있는 병원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붙잡기 위한 작전을 펴기 시작했죠. 경찰은 A 씨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병원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A 씨가 사용할 수 없게 엘리베이터를 1층에 고정했습니다. 완벽 고립을 통해 시민 피해를 막은 것이죠.

 

이후 A씨가 계단을 내려오자 흉기를 버릴 것을 요구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다가오는 A 씨를 피해 뒷걸음질을 치다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A 씨는 흉기를 떨어뜨린 채 쓰러졌고 곧 경찰에 제압당했습니다.

 

자칫 큰 인명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찰 대처가 좋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린 것이기도 하겠죠.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병원을 찾기 전 무전취식을 하고 길거리와 여러 상가 건물을 돌아다니며 흉기 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한 건물 출입문을 향해 낫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 다 포기하고 행패를 부리고 다녔다는 의미입니다. 잡히기 위해 행패를 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행동은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테이저 건을 쏴서 범인을 체포하는 동영상을 올린 이유는 단순합니다. 국민들에게 이 정도 체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무조건 테이저 건을 사용하거나 해서는 안 되겠지만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면 경찰은 테이저 건 등의 무기를 사용해 체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력범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대처를 통해 제압하는 것을 반대할 이는 없을 겁니다. 사법권을 자기들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지만, 강력 범죄에 대해서 시민과 경찰의 안전을 위해 적당하게 무기를 사용해 범인을 제압하는 것은 모두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상의 가치와 의미는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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