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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동생 이규현 코치 10대 제자 성폭행 기소, 끔찍하다

by 조각창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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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적인 '빙상 가족'인 이규혁 집안이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집안 망신을 아들들이 다 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규혁은 이미 논란의 중심에 섰었고, 동일하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손담비와 결혼하며, 둘 모두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이규혁 동생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경우는 사실로 드러나면 영원히 빙상과 관련한 일은 할 수 없을 겁니다.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나락이니 말이죠. 검찰에서 죄질이 너무 안 좋아 구속을 시켰다면, 이는 어느정도 확신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규현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 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고 하네요.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근 구속 영장 발부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법원에서도 이규현의 범죄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남양주지청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된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검찰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죠.

 

구속된 상황에서도 이규현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폭행과 관련해 피해자인 10대가 신고를 했고, 수사를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자들의 특징이거나 정말 억울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10대 제자가 자신을 가르친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처벌받는 과정에서 과연 거짓이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가지게 됩니다. 유사 상황들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규현의 주장보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더욱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규현은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메달권은 아니었습니다. 2003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 활동해왔죠. 그의 형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이규혁의 동생이라는 점도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들 집안은 '빙산 집안'으로 유명합니다.

이들 아버지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입니다. 심지어 어머니인 이인숙은 전국스케이팅연합회 회장이기도 합니다. 이런 집안 내력으로 인해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이제는 이게 독이 되고 있습니다.

 

'빙산 집안'은 결국 형제들의 논란으로 인해 무의미해지게 되었습니다. 이규현의 범죄 행위가 심각하고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 당연합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어린 소녀를 범죄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복종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범죄라는 점에서 검찰 역시 심각하게 바라본 것으로 보입니다.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코치였던 조재범 사건은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중국으로 넘어가 코치 활동을 하려 했던 조재범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졌었죠. 그리고 중형을 선고받은 조재범 사건을 보면서도 이규현이 10대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것은 더 큰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규현의 행동은 과거부터 논란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경기가 끝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만 14세 여학생 선수의 신체를 불필요하게 접촉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비판을 산 바 있습니다. 여러 국제 경기에서 시합이 끝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며 이 씨가 해당 선수의 허리를 감싸거나, 허리 위 부근을 여러 차례 쓰다듬는 장면들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죠.

 

어깨나 골반 부위를 토닥이는 모습도 포착되는 등 굳이 그런 신체 접촉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으로 충분함에도 허리를 잡고 가슴 부위를 더듬는 행위가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이런 행동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들과 제자를 격려하는 것이 지나지 않다는 주장이 충돌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이규현을 생각해보면 당시 그 모습이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추측하게 됩니다.

빙상연맹은 이 코치에 대해 영구 제명 징계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강간, 유사강간과 이에 준하는 성폭력을 저지른 지도자는 영구 제명 대상입니다. 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도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에는 징계가 이뤄진다 하니 조만간 영구 제명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빙상연맹은 구치소에 수감된 이 코치를 만나 가해자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건 내용을 파착하고 이를 근거로 징계 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 조사도 할 예정입니다. 연맹은 피해자 2차 피해를 우려해 전문가와 상의해 피해자 조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믿는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최악의 행위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이 범죄는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상대를 억압하는 잔인한 범죄라는 점에서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만 합니다. 조재범 사례가 있음에도 다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빙상연맹에게도 큰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다른 종목에서는 들리지 않는 성범죄가 왜 그들에게는 반복해서 이어지는지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규현 코치가 지난 2005년 9월 서울 보문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BMW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성동구 왕십리 오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던 행인을 치어 숨지한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코치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빙상연맹의 잘못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행태에 대한 비난 역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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