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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낸시랭 기자회견 북 치고 장구 치고 무엇을 위한 자리였나?

by 조각창 2017.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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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이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논란을 해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무슨 해명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만 확인한 자리였다. 해명은 존재하지 않고 울면서 내가 사랑하니 알아서 하겠다는 이야기가 전부다. 


누가 뭐라고 하나? 결혼을 하고 싶으면 해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그나마 말도 안 되는 상황들에 대해 걱정해주던 이들 역시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기겁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 자신이 모든 과거를 알면서도 결혼을 결정했다고 하는 낸시랭을 더는 걱정해 줄 이유조차 없으니 말이다.


"남편의 모든 걸 알고 있다. 과거가 억측이든 사실이든 다 알고 있다"


"남편을 사랑한다. 아픈 가정사와 과거가 서로에게 다 있다. 이것을 특정 몇몇 이들의 모함과 음모 조작들로 인해 몇 주 동안 너무나 많은 연락에 시달렸다"


낸시랭은 자신이 준비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인 왕진진의 과거가 억측이든 사실이든 다 알고 있다고 했다. 너희가 뭐라 하든 상관없이 난 결혼해서 살겠다는 주장이다. 참 희한하다. 자신이 결혼 사실을 공개하면서 벌어진 일 아니던가?


많은 이들은 낸시랭의 결혼 사실을 굳이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 자기 스스로 공개하지 않았으면 알 수도 없는 일이었다. 더욱 그가 자신의 남편을 소개하는 글이 논란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가? 그 소개가 의문으로 이어졌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디스패치는 추적을 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했던 내용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이를 해명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오랜 시간 교도소에 있었다는 것도 사실로 드러났다. 무슨 죄로 교도소에 있었는지 스스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디스패치 기사가 대신할 듯하다. 


80년 생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71년 생이라는 말도 했다. 마카오 태생도 아닌 강진 출신이라는 것도 사실로 드러났다. 고인이 된 장자연과 10대 때 자주 만났다고 하지만 이를 증명할 길은 없다.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라고 하는데 그것 역시 추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전자발찌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굳이 그걸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디스패치의 기사가 사실임을 확인한 셈이다. 사실혼 관계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책임도 묻겠다는 말도 했다. 30대 자식이 있는 여성이라는 말로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혼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면 될 일이다. 도대체 왜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낸시랭이 스스로 사진을 올리고 결혼을 했다고 축하해 달라는 부탁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녀의 팬들이라면 축하해줄 수 있는 문제니 말이다. 

문제는 그녀가 스스로 밝힌 남편의 이름이나 직업 등이 논란이 되어 현재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걸 가지고 마치 대중들이 자신의 사랑을 시샘하고 시기해서 비난을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황당하다. 모든 것을 다 알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하니 알아서 잘 살면 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둘이 알아서 잘 살겠다는데 참견할 이도 없다. 참견은 그나마 애정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모든 사실 여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확인하는 자리로 인해 이제 더는 낸시랭과 그 남편에 대한 궁금증이나 관심도 사라졌다. 낸시랭이 이야기를 했듯, 그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랄 뿐이다. 누구도 당신의 선택에 대해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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