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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선일체 포스터 내건 한국 술집, 미친 친일의 시대가 열렸나?

by 조각창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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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를 좋아하든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살인자를 추종하는 자들도 있는 세상에 어느 특정 국가를 자신의 국가라 생각하며 좋아하는 것이 문제일 수는 없습니다. 그 나라 국적을 획득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니 문제가 생기고는 합니다.

 

최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일본 전범기를 흔들며 일본어로 찬양을 하던 60대 남성을 탈북자가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일까요? 친일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60대 남성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지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죠.

경악할 내선일체 연상 포스터

일본의 유명 식당에서 한국인이 테러를 당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과거 고추냉이 테러를 하던 자들이 이제는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락스를 탄 물을 건네 복통을 일으킨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식당에서 구토를 했다고 비하하던 식당 주인은 범죄가 드러나자 직원이 잘못해서 벌어진 사고라고 둘러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으로 여행 가기 위해 여념이 없는 이들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한국인을 락스물로 테러한 그 식당은 지금도 누군가 다른 한국 여행객들이 가서 찬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자유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면 생각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일본 가는 것도 귀찮은 이들을 위해 일본을 그대로 담아 온 상점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식 선술집이나 회집 등은 존재했습니다. 오마카세라는 말로 고급 횟집을 표방하고 온갖 폼을 잡고 거액을 쓰는 행위를 자랑스럽게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자랑하기 여념 없는 이들의 모습은 서글프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일본 언론마저 오마카세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비꼬며 비난하기도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폼 잡으려 거액을 들여 일본에서는 잘 먹지도 않는 오마카세를 먹는다는 기사는 부끄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일본 중년들이나 마신다며 젊은이들은 외면하는 하이볼이 새로운 인기 술로 떠오르는 모습이 기괴합니다.

 

이번 논란의 술집은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언뜻 사진만 보면 그저 일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한국식 술집과 식당 등 그저 '한국'이라는 말만 붙으면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 내 한국 인기가 무색하게 이런 기괴한 술집이 생기는 상황이 웃기기만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서울 번화가 한복판 술집 간판이 일제강점기 일본의 식민통치 구호인 '내선일체'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정신이 나간 것이거나, 친일을 천명하며 친일파들의 모임 장소로 생각하고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논란의 프랜차이즈 술집

'건대입구 간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에 있는 한 술집 간판 사진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와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작성자는 건대에 서울시 광진구 오사카동이 생겼다는 글과 함께 해당 술집 전경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술집 외관은 딱 봐도 일본을 떠올리게 하죠. 일본어까지 더해지며 사진만 보면 일본에서 찍은 것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OOO 편의점'이란 상호를 일본 말로 달기도 했습니다. 일본 한 편의점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꾸민 것을 보면 주인이 일본 찬양하는 자인 듯합니다.

 

문제는 해당 건물 측면에 붙인 대형 간판이었습니다. 남성 두 명이 이인 삼각 달리기를 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를 두고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랜드마크인 에비스바시 글리코제과점 마라토너 간판을 연상시킨다는 시각이 있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자 하나가 뛰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내걸린 곳입니다.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기도 하죠. 문제는 이런 남자 하나가 아니라, 둘이 이인삼각으로 뛰는 모습을 담아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지점이 '내선일체' 포스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입니다. 

 

과거 일본 제국이 내세운 내선일체 홍보 포스터 역시 이인삼각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내선일체는 내지(內, 일본)와 조선(鮮)이 한 몸이라는 뜻으로, 일본 제국이 조선을 식민 통치하기 위해 내놓은 민족말살정책 중 하나이자 일제강점기 시절 표어이기도 합니다.

 

더 가관은 이 문제의 술집이 프랜차이즈라는 겁니다. 해당 술집은 압구정점, 마곡나루점, 광주첨단점에 문 연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들 술집 간판 이름은 모두 일본 히라가나체로 큼지막하게 적혀 있기도 합니다. 이 업자는 한국에 친일파가 득세하니 장사하면 큰돈 번다는 확신이 있었던 듯합니다.

논란의 술집 원본 내선일체 포스터

핵 오염수가 존재하는 지역에서 만든 일본 맥주가 다시 수입되어 잘 팔린다고 합니다. 일본과 환율에서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미친 듯 일본에 여행 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부 정치꾼들은 친일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정황들을 근거로 장사꾼은 '내선일체' 포스터가 연상되는 그림을 앞세우고 일본어를 크게 쓴 술집을 프랜차이즈로 열었습니다. 이 정도면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바라보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일본식 음식을 팔고, 술집을 여는 것 자체를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건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내선일체'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간판으로 내세웠다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이 대한민국을 강제 합병한 것이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넋 나간 이의 주장처럼 이 술집 사장 역시 동일한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개인의 자유를 넘어선 역사적 사고의 무지함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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